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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기지역 현직 지방의원들의 ‘안철수 신당’인 새정치연합 행이 잇따르고 있다.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여야의 공천이 본격화되면 기존 정당 소속 지방 정치인들의 신당 액소더스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의 이탈이 주를 이루자 민주당 경기도당이 ‘의원 빼가기’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사이에 갈등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허재안(성남2) 의원이 20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허 전 의장은 “새정치연합에서 정치를 정말 달라지게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 전 의장은 신당 후보로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게 목표다.
무소속 김광회(부천3) 도의원도 조만간 신당 입당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새정치연합 측과 접촉해왔다”면서 “조만간 새정치연합 후보로 경기도의원 선거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 현직 도의원 4~5명이 새정치연합 행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원한 한 도의원은 “명단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4~5명이 새정치연합쪽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중 1~2명은 결심 단계”라고 전했다.
수원, 화성, 오산지역에서도 현직 시의원들이 잇따라 새정치연합으로 옮겨가거나 저울질하고 있다.
김진원 오산시의원(전반기 시의회 의장)은 새정치연합 후보로 오산시장 출마를 준비중이고, 최인혜 오산시의원도 지난 13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새정치연합 후보 오산시장 출마를 발표했다.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도 조만간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 행을 택할 예정이다.
현직 수원시의원 3명과 화성시의원 2~3명도 안철수 신당행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수원시의원은 민주당 2명, 새누리당 1명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선거룰이 확정되고, 여야의 공천이 본격화되면 유의미한 숫자가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허 전의장 탈당에 당혹스런 반응을 보이며 집안단속에 나섰다.
민주당 도당은 성명서를 내고 “새정치 연합은 철새정치 연합인가. 스스로 창당할 만큼 역량도 없이 민주당 사람 빼내서 정당을 급조하려고 하는가”라고 묻고 “민주당 지방의원들에게 악마의 유혹처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이복진·남궁진기자/bok@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