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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기자회견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기자회견

‘따뜻한 학습, 행복한 성장’으로
새 길을 열겠습니다



【수원인터넷뉴스】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12일 오전, 제5회의실에서 “‘따뜻한 학습, 행복한 성장’으로 새 길을 열겠습니다” 기자회견을 하였다.

 

다음은 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경기도민과 경기 교육가족 여러분!

 

어느덧 새로운 봄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3월에 맞이하는 새 학년도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서로 마주보며 새로운 교육의 희망을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혁신교육은 지난 5년 동안 ‘새로운 학교, 함께 하는 경기교육’이라는 비전과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공교육 혁신을 추진해왔습니다.

 

경쟁에서 협동・협력으로, 결과와 성적 중심에서 과정과 성장 중심으로, 지시・통제에서 자율・자치로, 개인책임에서 공동책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경기혁신교육을 성장시키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 결과 많은 분들이 경기혁신교육으로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경기혁신교육은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혁신학교 운영, 창의지성교육, 교권보호헌장과 학생인권조례 제정, 고교평준화 확대, 교사행정업무 경감, NTTP(새로운 교사 연수프로그램), 교육지원청 조직개편 등 대한민국 교육 정상화에 필요한 정책 과제를 제시하며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긴 세월동안 잡히지 않던 사교육비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였습니다. 몇 년 동안 모두를 고통스럽게 했던 학교폭력 또한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존 듀이는 “오늘의 아이들을 어제처럼 가르치면 아이들의 미래를 훔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희망을 만들기 위해 경기혁신교육이 한발 먼저 새 길을 준비하고 힘차게 뛰고자 합니다.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6개월 동안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습니다. 현장교사 토론회, 학부모 간담회, 25개 교육지원청의 일반학교 교직원 간담회, FGD(여론주도층심층좌담회) 등을 실시했습니다.

 

경기혁신교육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혁신, 학교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은 학교와 선생님들이 학생의 삶과 성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학생과 따뜻한 관계를 형성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진로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원했습니다.

교원들은 정부가 끊임없이 늘려내는 새로운 업무와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직원도 늘어나는 업무와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었습니다. 일반학교에서는 상대적인 소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과 경기 교육가족 여러분!

 

이제 경기도교육청은 시대요구에 부응하고 공교육 문제 해결과 경기혁신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혁신교육과 보편적 교육복지’를 토대로 ‘따뜻한 학습, 행복한 성장’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새로운 비전으로서 ‘따뜻한 학습, 행복한 성장’은 ‘모든 학생들의 배움과 돌봄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체제’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모든 학생에게 최적의 기회를 제공하여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좋은 목수는 나무를 보면 그 나무가 성장했던 토양을 안다고 합니다. 좋은 목수는 나무의 결과 옹이를 살피며 나무를 다듬습니다.


선생님이 학생의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학생의 특성에 맞게 지도할 때,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식만을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가꾸고, 꿈을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따뜻한 학습, 행복한 성장’은 학생과 교사 사이,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 따뜻한 관계를 만드는 데서 시작됩니다. ‘따뜻한 학습, 행복한 성장’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 배움과 돌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따뜻한 학습, 행복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혁신 패러다임을 토대로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제 1 정책 방향입니다. 교육청 중심이 아니라, 학생의 관점에서 바라보겠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

 

제 2 정책 방향입니다. 정책의 출발점을 교육청에서 학교로 옮기겠습니다.
학교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학교와 교원의 자율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제 3 정책 방향입니다. 모든 학교와 더불어 가겠습니다.


행정실무사 증원, 학교기본운영비 증액 등과 같이 혁신학교의 성공요인을 추출하여 일반학교에 확대 적용하겠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최적의 기회를 제공하는 따뜻한 학습과 행복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과 경기 교육가족 여러분!

 

경기도교육청은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2014년 5대 과제’를 설정하였습니다. △ 혁신학교 일반화 확산기 △ 민주적 학교 공동체 도약기 △ 창의적 교육과정 재구성 심화기 △ 학교행정 시스템 전환기 △ 현장지원중심의 교육청 재편기 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교육청은 새로운 도약을 실천하기 위하여 2014년부터 역점을 두고 새롭게 추진할 10대 사업을 정하였습니다.

 

첫째, 단 한 명의 학생들도 배움과 돌봄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기초학력 보장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학생들은 학생마다 서로 다른 학습 출발점을 갖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에서 학습 부진이 누적되는 원인은 개인 차이에 따른 맞춤형 지도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기초학습부진 예방을 위해, 조기진단과 조기처치를 통해 학습부진이 누적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진단도구를 통해 학습부진의 원인을 밝히겠습니다.

 

그에 따른 맞춤형 지도를 위해 기초학력 전담부서와 협의체를 운영하고, 지방자치단체・지역사회, 그리고 전문기관과 연계하는 등 이중, 삼중의 촘촘한 학습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경기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멘토링 프로젝트 활성화, 자기주도학습 캠프 등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지역사회 연계형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돌봄교실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하겠습니다.

 

둘째, 진로진학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하고, 학교 교육과정안에서 학생의 진로탐색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교육 내에서 진로와 진학에 관한 정보와 상담, 컨설팅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진로진학지원센터를 확대・개편하고, 찾아가는 진학설명회를 개최하겠습니다.


이벤트성, 일회성 진로교육이 아닌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초・중・고 단계별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학생의 삶을 존중하는 진로・진학교육은 창의지성교육 프로그램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겠습니다.

 

셋째, 혁신학교 일반화 확산과 함께 우수한 일반학교를 발굴하여 지원하겠습니다.


경기혁신교육은 이미 밝힌 바대로 혁신학교 지정과 운영을 꾸준히 늘릴 생각입니다.

 

또한 혁신학교 클러스터를 통해 혁신학교 일반화를 확산시킬 것입니다. 혁신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도 교육과정 재구성, 평가혁신 등 우수한 교육적 성과를 내고 있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일반학교의 우수한 사례를 적극 발굴하여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고 격려할 것입니다.

 

넷째, ‘학교민주주의 실천학교’를 육성하겠습니다.


‘학교민주주의 실천학교’는 교육청에서 학교민주주의 실천과 관련하여 다양하게 제시하는 영역을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학교민주주의 실천과 관련한 영역의 예로 ‘학년자치, 학급자치 활성화’, ‘민주적 의사결정구조 구축과 운영’, ‘효율적인 권한위임’, ‘민주적 교직원협의회 운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학교민주주의 실천을 제대로 시행한 학교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하고자 합니다.

 

다섯째, 학교폭력 관련 업무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위하여 교육지원청에 ‘학교평화지원단’을 설치하겠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수업활동을 포함하여 학교교육 활동 전반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을 활성화하여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관련 사안이 다양하고, 때로는 전문적 상담과 법률적 지원이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에게도 모두 필요합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전문성과 조정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학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지원하기 위하여 전문가로 구성된 ‘학교평화지원단’을 교육지원청에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가상학교 운영으로 불필요한 교육청 사업을 과감히 줄이고, 교육청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겠습니다.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가상학교를 운영하여 공문이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충돌이 일어나는 업무, 불필요한 업무, 일회성・전시성 사업, 과도하게 행정을 유발하는 업무를 모두 걷어 내겠습니다.


또한 교육청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여 학교가 필요로 하는 정책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구성원들의 교육적 상상력이 교육과정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일곱째, 학교운영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학교 감사를 예방위주로 하겠습니다.


교육주체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 감사에 대한 부담입니다. ‘ICT 상시 학교 감사시스템’을 통해 적발이 아니라, 예방과 교직원들의 업무경감을 위한 감사를 실시하겠습니다. 상시감사로 회계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감사자료를 시스템으로 추출하여 교직원들의 업무가 과중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의 특성을 반영한 감사를 위해 감사부서에 장학관을 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창의지성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지 못하거나, 저해하는 각종 지침을 수정 보완하겠습니다. 

 

여덟째, 학교별 사업선택제를 통해 학교의 자율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학교의 자율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학교별 사업선택제를 올해부터 도입하여 추진합니다.

 

학교별 사업선택제는 각 부서가 학교에서 추진하기를 바라는 사업목록과 사업계획을 학교에 알려주고, 단위학교는 학교별 실정과 여건에 맞는 사업을 선택하여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추진하는 정책입니다.

학교별 사업선택제는 단위학교의 자율성 향상과 교육청 사업을 공모방식으로 추진하는 데서 오는 각종 부작용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업을 집행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학교 규모에 따라 600만원에서 1200만원 증액 배정하였습니다. 앞으로 학교에 필요한 사업을 더 잘 만들고, 예산도 늘려서 지원할 생각입니다.

 

아홉째, 본청과 교육지원청, 학교행정의 효율화와 간소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공교육 위기의 중요한 원인은 선생님들이 아이들 곁을 지키지 못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기도교육청은 선생님이 수업과 학생 상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본청과 지역교육청 업무를 재구조화하고, 불필요하게 업무를 발생시키는 요인을 지속적으로 개혁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늘어날 수 있는 직원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TF를 구성하여 학교 행정업무분석과 새로운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본청과 교육지원청 사업 방식을 개선하고 조직개편을 통하여, 선생님은 수업과 학생상담에 전념하고, 직원은 행정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열째, 교직원 힐링센터를 운영하겠습니다.


요즘 많은 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지도 과정에서 겪은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행복하고 건강해야 우리 학생들도 행복하고 건강한 교육을 누릴 수 있습니다. 교육행정 직원들도 직무 상황과 교육 관계자와의 갈등으로 인해서 심리적 치유를 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교원이 학교에서 힘차게 교육활동하며, 학생들에게 삶의 행복을 전하는 분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직원이 능동적으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교직원 힐링센터를 운영하겠습니다. 아울러 교육지원청 별로 교직원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과 경기 교육가족 여러분!

 

한 명의 아이가 모든 아이입니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이 필요하듯 경기교육가족 모두가 힘을 합쳐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경기혁신교육이 걸어가는 길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따뜻한 학습, 행복한 성장’이라는 새로운 교육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과제들은 새로운 비전에 비추어 새롭게 단장할 것입니다.

 

저는 더욱 겸허한 자세로 교육가족을 섬기고, ‘따뜻한 학습, 행복한 성장’으로 경기혁신교육을 발전시키겠습니다.


경기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014년 2월 12일

경기도교육감 김상곤

정흥교 기자(ggi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