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의 대역전'이끈 박근혜..힘과 약점은
(앵커)이번 4.11 총선 최대의 승리자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란 말에 정치권이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선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선거를 승리로 이끈 박 위원장의 강점과 약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김종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뒤이은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 민심 이반과 당내 분란으로 난파선과도 같았던 집권여당.
당시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를 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름부터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전면 쇄신 작업에 착수합니다.
그로부터 3개월여.
쇄신을 둘러싼 당내 의견충돌에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까지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과반의석 확보라는 스스로도 기대하기 힘들었던 성과를 움켜쥐었습니다.
물론, 야당의 오만과 패착이라는 요인도 작용했지만 승리의 기저에 '박근혜 리더십'이 깔려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박근혜 리더십에는 어떤 강점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대중성입니다.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공식행사에 나서던 '영애 박근혜'의 모습에서, 중장년층의 '고도성장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입니다.
어느 유세현장에 가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터져나오는 열광적 반응이 이를 보여줍니다. 양극화와 어려운 경제상황은 향수를 더 자극하는 요솝니다.
대중연설에 강하지는 않지만 강단있어 보이는 이미지, '원칙'에 대한 강조 역시 박 위원장이 갖춘 덕목으로 꼽힙니다.
정치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말실수도 거의 발견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미지에 새누리당의 강력한 보수정당 이미지가 겹치면서 박 위원장을 당의 차기 대선주자, '보수의 아이콘'으로 인식하게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강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2004년 탄핵풍 총선을 견뎌내고 이번에 다시 한 번 당을 구하면서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지만, 구체적 업적이나 자신만의 강력한 정치적 비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적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곤 합니다.
도전과 직언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권위적 이미지와 폐쇄성을 보인다는 비판도 당내외에 없지 않습니다.
위기를 타개하고 200명이 넘는 후보들을 조연으로 세워서 끌고가는 총선과 오롯이 본인의 이미지와 비전을 주무기로 승부하는 대선은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앞으로 대선까지는 8개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는 대선 레이스에서 박 위원장이 강점을 살리고 약점은 보완해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스와이 김종수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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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뒤이은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 민심 이반과 당내 분란으로 난파선과도 같았던 집권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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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3개월여.
쇄신을 둘러싼 당내 의견충돌에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까지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과반의석 확보라는 스스로도 기대하기 힘들었던 성과를 움켜쥐었습니다.
물론, 야당의 오만과 패착이라는 요인도 작용했지만 승리의 기저에 '박근혜 리더십'이 깔려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박근혜 리더십에는 어떤 강점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대중성입니다.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공식행사에 나서던 '영애 박근혜'의 모습에서, 중장년층의 '고도성장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입니다.
어느 유세현장에 가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터져나오는 열광적 반응이 이를 보여줍니다. 양극화와 어려운 경제상황은 향수를 더 자극하는 요솝니다.
대중연설에 강하지는 않지만 강단있어 보이는 이미지, '원칙'에 대한 강조 역시 박 위원장이 갖춘 덕목으로 꼽힙니다.
정치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말실수도 거의 발견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미지에 새누리당의 강력한 보수정당 이미지가 겹치면서 박 위원장을 당의 차기 대선주자, '보수의 아이콘'으로 인식하게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강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2004년 탄핵풍 총선을 견뎌내고 이번에 다시 한 번 당을 구하면서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지만, 구체적 업적이나 자신만의 강력한 정치적 비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적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곤 합니다.
도전과 직언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권위적 이미지와 폐쇄성을 보인다는 비판도 당내외에 없지 않습니다.
위기를 타개하고 200명이 넘는 후보들을 조연으로 세워서 끌고가는 총선과 오롯이 본인의 이미지와 비전을 주무기로 승부하는 대선은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앞으로 대선까지는 8개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는 대선 레이스에서 박 위원장이 강점을 살리고 약점은 보완해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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