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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4개월앞] 새누리 당권향배는2014-02-02 06:01:16

 

[지방선거 4개월앞] 새누리 당권향배는

2014-02-02 06:01:16 

승리시 친박 주류 탄력…패배시 비주류 목소리 커질듯

당권주자 지역선대위원장 가능성…지역별 성적표에 영향

6·4 지방선거의 성적표는 새누리당 차기 당권의 향배를 결정 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직 명시적으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지방선거 이후 8월 말에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시기상 지방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선거의 승패는 당을 이끌어 온 친박(친박근혜) 주류의 명운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승리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한층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친박 주류의 입지가 공고해 지면서 계속 전면에서 당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대로 선거 패배시 옛 친이(친이명박) 중심의 구주류와 비박(비박근혜)계의 목소리가 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도지사 후보는 지역별 경선을 통해 뽑지만 청와대의 입김이 결정적이라는 점을 부인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만큼 선거 결과의 공과도 박 대통령과 친박 주류 측에 돌아갈 것이라는 얘기다.

한 친박 중진 의원은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집권 초반인 만큼 후보 결정의 가장 큰 변수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차기 당권 역시 자연스럽게 이러한 흐름을 탈 전망이다.

2일 현재 차기 당권을 놓고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7선의 서청원 의원과 5선의 김무성 의원한테 우선적으로 관심이 쏠린다. 서 의원은 현재 확고한 친박계 맏형격으로 불리고 있는 반면, 김 의원은 한때 친박 좌장이었으나 주요 정치적 사안을 놓고 박 대통령과 주파수를 달리하면서 지금은 일정정도 거리가 있는 상태다.

이밖에 당권 후보군인 최경환 원내대표은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고, 이인제 의원은 박 대통령과 가깝지만 다소 거리가 있다. 이완구 의원은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편이지만 '지방선거 충청역할론' 속에 당권보다는 원내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선거 승패의 기준과 관련해선 전국을 놓고 볼 때 새누리당이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3곳에서 이기고 충청권 4곳(대전·충남·충북·세종시) 중 3곳 이상,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을 석권하면 누구도 부인 못 할 완승이다. 박 대통령과 친박 주류의 입지는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달리 수도권에서 2곳, 충청권 2곳, 영남권 1곳 이상을 내주면 완패다.

이 경우 새누리당은 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론으로 들끓고 박 대통령과 친박 주류의 국정 장악력은 약화될 소지가 크다. 이명박 정부도 집권 3년차이던 2010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서 급속도로 힘이 빠진 전례가 있다.

다만 아직 선거 판세는 안갯속이다. 누구 하나 선뜻 지방선거 전에 전당대회를 열자고 못하는 것도 자칫 책임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전체적인 선거 승패를 떠나 지역별 성적표는 당권 주자별 책임론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차기 당권 주자들이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역선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선대위가 뜨기 전이지만 서청원 의원은 수도권, 김무성 의원은 부산·경남, 이인제 의원은 충청을 책임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전체 지방선거 승패의 판단 기준이 될 수도권,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었던 충청권,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신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부산·경남의 성적표에 따라 차기 당권 주자들의 입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aayy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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