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인터넷뉴스】사람 앞길은 한치앞도 모른다고 하던가,,,,
수원 권선구의 재보선이 지방선거가 끝나고 불과 50여일 뒤에 치러지므로, 수원시장 출마예정자는 물론 재보선 출마 희망자 등 이해관계가 점점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수원은 4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했지만 민주당 신장용 의원이 당선무효가 됨에 따라 수원 권선구가 공석으로 남았다. 권선구는 매번 선거철 마다 분구가 주장될 만큼 큰 지역이다. 인구수가 34만에 육박하는만큼 수원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권선구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새누리당 후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라는 말이 많다. 김 지사는 이미 차기 도지사 선거에 도전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히며, 중앙 정치에 복귀해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김 지사가 중앙 정치에 복귀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에서 승리해 자연스럽게 국회에 입성하게 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김 지사가 권선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
그러나 수원의 입장에서 김 지사의 권선구 출마는 반가울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김 지사가 출마한다면 사실상 어렵지 않게 당선되리라고 보지만, 김 지사의 수원 입성이 가져오는 기존 정치인들의 계산은 복잡해진다.
수원의 맹주를 자처하는 5선의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에게는 지역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는 것이다.
또 남경필 의원과 함께 거물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도 고민에 빠지게 된다. 차기 경기도지사를 준비하는 김진표 의원의 입장에서 대선을 준비하는 김문수 지사가 같은 수원에 둥지를 튼다는 것이 무표정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 것이다.
수원 시장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김 지사의 권선구 출마 예상은 복잡해지는 계산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지난 16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장 출마의사를 밝혔던 새누리당 박흥석 경기도당 대변인은 수원 권선 지역위원장에 임명이 되었다. 시장에 출마할 수도 권선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재보선 선거의 시간차이가 50일 이라는 점을 감안 한다면 둘 다 출마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도 김 지사의 권선구 출마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새누리당의 거물급 정치인이 수원에서 둥지를 튼다고 가정 한다면 새누리당의 급격한 세력 확대가 지방선거에서 끼칠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지사의 조직력과 파워가 권선구를 기반으로 확장된다면 민주당 시장 출마자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이래저래 김 지사의 권선구 출마는 정치인들에게 버거운 소식이 될 것이다.
또 김지사가 권선지역에 출마한다면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도 그에 걸맞는 거물급 후보를 세워야 하고, 각 당의 총력을 건 싸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원시장 선거의 결과가 권선 재보선 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민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염태영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더욱 큰 정치인으로 발돋움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고 한다. 아주 어렵고 힘든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이 될 것이지만, 당선되는 두 명의 정치인에게는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아주 큰 플러스가 되는 결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