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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안희정 충남도지사

 

<신년인터뷰> 안희정 충남도지사

신년인터뷰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신년인터뷰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3.12.26 kjunho@yna.co.kr

"늘 모든 영역에서 도민을 주인으로 모시려 노력"

'연안 및 하구언 생태복원 사업' 제안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6일 "민선 5기를 보내며 늘 모든 영역에서 도민을 주인으로 모시려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도민 여러분이 함께할 때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충남도가 만들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업무를 잘 정리하고 계속 진행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목표를 좀 더 분명히 밝혀놓는 일이 6개월 동안 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서해안 유류피해사건의 여파가 장기간 진행되는 만큼 국민 여러분이 태안을 중심으로 하는 충남 서해안을 더욱더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안 지사와의 일문일답.

-- 민선 5기를 보내며 가장 보람 있던 사업과 아쉬운 사업이 있다면.

▲ 무엇보다 우리 충남도가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자를 유치한 기관으로 선정됐다. 그만큼 지역성장률이 가장 빠른 지역이다.

세종시 출범과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 내포신도시 도청이전사업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된 것도 큰 보람이다.

반면 서해안 유류피해사건의 여파가 장기간 진행되고 있고 그것을 지켜보는 도지사로서 너무 안타깝다.

국민 여러분이 태안을 중심으로 하는 충남 서해안을 더욱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

-- 정부가 추진 중인 '정부 3.0 정책'과 관련해 충남도가 지방차원의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는데.

▲ 충남도는 '전국에서 제일 일 잘하는 정부가 되자, 21세기 가장 좋은 정부가 되자'는 목표 아래 혁신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의 핵심은 서비스·친절은 기본이고 정보공개를 통해 주권자가 행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우리 도는 지난 3년 동안 전산화를 통해 행정을 더욱 향상시키는 데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 만큼 '숨길 게 있어서는 안 된다, 100% 공개하자'는 목표로 업무혁신을 이뤄냈다.

-- '역간척 사업'을 제시했는데 그 이유와 앞으로 대응방안은.

▲ 20세기 농업·산업국가 시절 수립된 연·해안정책에서 벗어나 21세기 자연생태를 포함한 새로운 바다전략을 세우자는 것이다.

농업·산업국가 시절에는 무조건 바다를 막아서 간척지로 쓰고 산업용지로 썼지만 이렇게 막은 하구언이 결과적으로는 자연생태를 교란시키고 더 큰 비용이 들게 하고 있다. 도는 도내 271개의 하구언에 대한 재정비 사업을 중앙정부에 제안했다.

이제 연안과 바다자원을 관리하는 방식, 바다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바꾸어보자는 게 충남도의 연안 및 하구언 생태복원사업의 목표다.

-- 대전을 떠나 내포시대를 맞은 지 1년이 됐는데.

 

신년인터뷰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신년인터뷰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홍성=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3.12.26 kjunho@yna.co.kr

▲ 현재 내포신도시 조성사업 1단계 공정을 순조롭게 마치고 내년부터 2단계 공정에 들어간다.

이 도시는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의 도시를 목표로 하는데, 300만평을 두부 판 '모' 정리하듯 잘 정리해서 상수도, 도로, 전기배선을 까는 등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

-- 지방세수가 안 걷혀 어려움이 있을 텐데 지방재정 확보 방안이 있다면.

▲ 현재로서는 조세를 늘리거나 새로운 세목을 늘려 지방재원을 늘릴 수 있는 권한이 지방정부에는 없다. 그런 점에서 지방재정이 지금 매우 어렵다.

중앙정부가 세원을 개발할 때 지방정부 몫을 좀 더 키워줘야 한다.

여러 방법 가운데 국가가 걷어서 일정 비율을 지방에 내려주는 교부세 비율을 더 높여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지방자치단체별로 특성에 맞게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국가재정과 지방재정의 새로운 합리적 배분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나가겠다.

-- 민선 5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역점을 둘 사업은.

▲ 민선 5기 들어 3년 반 동안 진행해 온 일을 지금 잘 정리하고 있다.

제가 계속하든 아니면 또 새로운 후임자가 오든 도정의 자산부채를 잘 정리해 놓아야 업무가 연속해서 갈 것이고, 취약점은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 업무를 잘 정리하고 계속 진행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목표를 좀 더 분명히 밝혀놓는 일이 6개월 동안 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폐지에 대한 생각은.

▲ 정당과 정치가 하도 미덥지 못하니 정당공천 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인데 사실 헌법적인 큰 원리로 보면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것은 헌법 원리에 맞지 않는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전 당원투표를 통해 정당 공천을 폐지하는 것을 당론으로 결정한 상태이고, 새누리당도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께서 폐지를 약속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합의해서 진행한다면 저로서도 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는데.

▲ 개인적으로 2014년 목표를 밝힌다면 도정을 꾸려나가는 처지에서 도민 여러분께 이 업무에 계속적인 결과를 보기 위해서라도 '제가 일을 더 하겠습니다, 기회를 주시겠습니까'라고 여쭤볼 계획이다.

의무 같기도 하다. 4년이라는 기간 내에서 일정 정도의 성과나 결과를 내기에는 너무 짧아서 그렇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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