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적 행정구역 경계로 불편을 겪고 있는 용인 센트레빌 아파트 단지(경인일보 11월 27일자 1·3면 보도) 주민들이 본보의 '누더기 행정경계 거버맨더링' 기획보도이후 수원시에 행정 편입을 요구하는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나섰다.

내년에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학부모 A씨는 지난 16일 수원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아파트 바로 뒤편의 수원 황곡초등학교를 두고 왕복 2.5㎞의 용인 흥덕초교를 다녀야 한다는 게 어이가 없다"며 "딸이 매일 8차선 도로를 건너 등교할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고 하소연했다. A씨처럼 내년에 자녀가 흥덕초교에 입학하는 센트레빌 입주민은 모두 21가구에 달한다.

이 아파트 주민 B씨도 최근 쓰레기 봉투 구입은 물론 예방 접종을 위한 보건소 방문, 동사무소 이용 등 불편이 극심하다며 수원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B씨는 "독도 분쟁도 아니고 주민들이 원하는데도 행정구역 조정이 안되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용인시와 경계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의왕시와 왕송저수지 행정구역을 조정할 때처럼 용인시와 양보와 배려를 통해 자발적 조정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왕송저수지는 저수지내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하던 의왕시의 경계조정 요청을 수원시가 받아들이면서, 해당 지자체간에 행정구역 경계를 직접 조정한 전국 최초의 수범사례로 기록됐다.

/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