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의 기본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문재인 최근 행보 비판.

 

안철수 "정치의 기본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문재인 최근 행보 비판.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정치의 기본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라는 말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17일 지역설명회를 위해 대전을 방문한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의원이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하고 정치행사에 나선 것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정치인들이) 국민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현실 정치인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철수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문재인 의원의 최근 행보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해 12월 21일 대선 캠프 해단식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보겠다는 꿈은 더 새롭고 좋은 분에게 넘겨야겠지만 새 정치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 그리고 민주당을 보다 더 큰 국민정당으로 만들어가는 점만큼은 저도 할 수 있는 역할의 여지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당시 정치권은 문 의원이 차기 대선에 도전치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 들였다.

안 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틀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면서 확답을 피했다.

그러나 "생산적으로 경쟁하는 틀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며 제3 세력화 추진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외연을 넓혀 가면서 확정된 정치일정에 참여한다는 대원칙은 확고하다"라는 말로 지방선거를 통해 제 3세력의 진면목을 보일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김효석 공동위원장도 "새정추(새정치추진위원회)를 만든 것은 현재의 낡은 정치 구도를 넘어서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 것"이라며 "야권만 보고 만들었다거나 야권 분열만으로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부연 설명해 신당은 야권분열이 아닌 현 양당구도를 깨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의 출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정부 1년에 대해 안 의원은 "대선 공약의 많은 부분이 지켜지지 않아 많은 이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제대로 된 설명이나 진심 어린 유감 표명 내지 사과도 없이 무조건 넘어가는 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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