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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측 "지방선거, 민주당과 붙어볼 만 하다"/ 안철수 신당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두가지 이유- 데일리안 기사 옮김

 

 안철수측 "지방선거, 민주당과 붙어볼 만 하다"/ 안철수 신당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두가지 이유- 데일리안 기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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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측 "지방선거, 민주당과 붙어볼 만 하다"
새누리 "안철수 새정추? 옛정치복구위원회로 보여" 비판
김지영 기자(jyk@dailian.co.kr)
지난 8일 안철수 신당의 창당준비위원회격으로 출범한 새정치추진위원회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선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윤장현 공동위원장은 9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주의는 선택할 수 있었어야 했는데, 그동안 호남지역 선거는 당내 경선후보를 찬반투표하는 과정이었다”며 “이제 시민들이 복수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들을 설득할 정책을 가진 인물이 나온다면 당연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운태 현 시장, 이용섭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호남은 항상 미래 가치, 이런 것에 대해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이 끝나고 나서 벌써 1년이 돼가는 시점에서 호남은 아직 그런 따뜻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승리를 점쳤다.

오히려 윤 위원장은 본인의 광주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적극적인 반응을 내놨다. 그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광주시장 문제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그런 말을 먼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일보다도 한국사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정치적 틀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광주시장 출마 의사에 대해 “그것은 뜻을 받들어서 앞으로 더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안철수 신당이 호남이라는 지역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당연한 요구이고 거기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일단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을 하면서 그 진정성을 가지고 넓혀가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4명의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계안 사단법인 2.1 연구소 이사장, 김효석 전 민주당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송호창 소통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효석 공동위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이제 야권의 통합만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야권 통합을 떠나 지금은 정치권을 뛰어넘는 새로운 대안정당, 여기에는 중도개혁뿐 아니라 합리적인 보수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대안정당을 추진위에서 논의해봐야겠다”며 민주당과 대결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선거에 관해서는 안철수 의원도 얘기했지만 책임 있게 임하겠다는 자세는 분명히 가지고 있다”면서 “(다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앞으로 전략을 결정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출발하고 있는데, 어쨌든 과거의 정치의 벽을 넘어서자는 것이 우리의 뜻”이라면서 “이런 뜻을 국민들이 정말 50%, 60% 이렇게 지지를 해준다면 국민 여러분이 소망하시는 정치에 대한 열망, 변화, 이런 것들을 이번 기회에 해내자는 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4명의 공동위원장이 수도권과 호남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인선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 문제에 관해선 나는 동의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우리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선거를 겨냥해 수도권이나 호남을 모았다고 보기엔 송호창 소통위원장이 대구이고, 안 의원이 부산이라는 것도 우리가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합해서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계속해서 추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위원장은 민주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전국정당을 지향한다. 민주당하고 우리가 미리부터 해서 무슨 연대를 한다거나 그런 것을 염두에 둔 바는 없다”면서 “나는 제2당이, 2등하는 그런 사람들이 혁신하지 않으면 스스로 자멸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에 임했을 때 (나는) 공동선대위원장 중 한 명이었다. 또 박 시장이 지금 현재하고 있는 일이 시민의 눈높이에서 정말 여러 가지 일을, 생활행정을 잘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새정치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금태섭 변호사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대선출마선언을 할 때도 기자들이 단일화를 할 거냐고 했다. 그런데 결국 그것이 야권을 대선에서 지게 했다고 본다”면서 향후 민주당과 연대,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금 대변인은 “내가 생각하기엔 현상유지를 할 것인가 발전할 것이냐의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분열할 거냐고 묻는 사람들은 현상에 안주하자는 사람들인데, 야권이 그동안 계속 패배해온 상황에서 현상에 안주하자는 것은 패배자의 자리에 머무는 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야권 내부에 잘못된 점이 분명 있는데도 분열하면 안 된다고 보고 덮어주다 보니까 국민들이 신뢰를 못하게 된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문제가 있는데도 비판을 못하면 국민들은 답답하다”면서 “당장은 손해될 것 같아도 결국은 그것을 동력으로 야권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장 선거 참여 여부에 대해선 “(안 의원과 박 시장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정치 방향을 정할 수는 없다”면서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의 국회 입성 때부터 야권연대를 주장해온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 인사들이 탈당해 안 의원 측에 합류한 것에 대해 서운함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김효석 의원이나 이계안 의원이나 윤장현, 박호군 위원장, 전부 다 민주당 출신이거나 민주당 주변 인사들도 대게 잘 알려진 훌륭한 분들”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안 의원이 민주당과 함께 하기를 바랐고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연합, 연대하기를 바랐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 분들이, 민주당에 있던 분들이 탈당하고 나갔기 때문에, 아무래도 민주당으로서 약간 서운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측은 안 의원 측에 합류한 인사들을 ‘구정치 인물’로 규정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옛정치복구위원회로 보인다”면서 “모여든 인사들은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주류에서 밀려난 비주류 인사들로서, 호칭에 전(前) 자가 달려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심 최고위원은 이어 “새정치 인물이라기보다는 구정치 인물들이 그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노리고 기웃거리는 모양새”라면서 “대선 때 등장한 안 의원의 새정치라는 게 1년이 지난 지금도 내용이 없는데, 과연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새정치를 보여줄지 갸웃거린다”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김지영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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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두가지 이유
<칼럼>'세력'이 안보이고 '슬로건'은 역시나 애매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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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2-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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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 기자(shonlee@dailian.co.kr)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4명의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계안 사단법인 2.1 연구소 이사장, 김효석 전 민주당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송호창 소통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당의 설립은 자유이며 복수정당제는 보장된다. 대한민국 헌법 제8조다. 누구나 정당설립을 할 수 있다. 정당법에 의해서 정당설립은 진행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정당설립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충분히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행정적 절차와는 차원이 다르다. “누구나 정당을 설립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정당을 만들 수 없다”는 의미다.

최소한 네 가지 정도가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정치적 환경이며 둘째가 세력의 규합정도, 셋째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슬로건, 넷째가 자금력의 확보방법 등이다. 굳이 순서를 따질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모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그 동안 소문만 무성했다. 몇차례 신당을 하겠다는 의지만 밝혔다. 구체성을 밝힌 내용은 8일이었다. 신당을 추진할 대표 4인을 공개한 것이다. 당연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결과는 비산비야(非山非野)였다. ‘산도 아니며 들도 아니다’는 것이다. 뭔가 미지근하다는 반응이다. 언론은 노골적이지는 않으나 적당히 비판적 기류를 보였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는 식의 보도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게 없다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추세라면 ‘안철수 신당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한다. 결과는 좀 더 두고 보면 알 것이다. 진척된 뭔가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많이 힘들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안 의원의 신당은 정치적 환경으로 따지면 적합한 타이밍이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 그리고 정쟁에 식상한 국민들이다.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바란다. 그 가운데 안 의원의 등장은 시기적으로 맞다.

자금력 확보는 뭐라 말하기 곤란하다. 정당설립의 요건은 분명하다. ‘5개 이상의 광역시도당을 보유해야 하며, 각 시도당은 1천명 이상의 당원을 보유해야 한다‘는 게 그것이다. 정당법 제17조와 18조다.

창당과정의 자금, 그리고 시도당의 설립과 운용자금 등이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게 분명하다. 국민모금이던가, 아니면 후원금에 의해 가능할 수도 있다. 아니면 안 의원의 사재 출연도 있을 수 있는 얘기다.

뭐라고 단언하기 힘들다. 내부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위 두가지를 제외하면 핵심은 세력과 슬로건이다. 사실 신당은 이게 전부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안철수 신당창당에 이 두 가지가 힘들어 보인다는 것이다. 이번 4인 공동대표의 선정이 그것이다.

특별한 끌림이 없다. 대중이 무릎을 탁 칠 수 있던가, 아니면 최소한 고개를 끄덕일 정도의 영향력은 있어야 한다. 더구나 세력규합의 상징은 신당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이른바 안철수의 새정치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새로운 정치는 새로운 세력의 규합으로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장하성, 최장집 교수 같은 분들은 초기에 거론되었다. 그런 분들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잘 모르는 인사이거나 이미 정당판에서 회자되었던 인사들이다. 내년 지자체를 염두에 두고 재기를 모색한다는 오해를 받을 만한 사람들이다.

안 의원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신당은 정치질서의 재편이라는 중차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존 정치가 혼란하기 때문에 많은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안 의원의 신당은 이러한 질서재편과 함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야권의 대표가 되어야 만 가능하다. 소위 ‘야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본인이 먼저 던져야 한다. 수식적으로 또는 이성적으로 신당을 구상해서는 곤란하다.

당은 이념과 철학을 공유하는 자들의 집합이다. 실익을 계산해서는 불가능하다. 정가에서는 안 의원의 이것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한다. 이것이란, 몸을 던지는 모습이라고 한다. 새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안 의원만의 색깔과 노력을 말한다.

야권은 투쟁적 가치를 내재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러한 야권의 재편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투쟁적이지 못한 태도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추구하는 새정치란 무엇인지, 새정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속에서 자신은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히는 게 먼저라는 뜻이다. 그게 없으면 새로운 사람도 합류하기 힘들다

당연하지 않는가. 물건이 뭔지 알아야 가게를 찾아 사려고 들지 않겠는가 말이다. 순서를 잘못 짚었다는 의미다. 또한 20%이상을 상회하는 창당 지지율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 민주당의 지지율 보다 훨씬 높다고 해서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지지율’이라는 것이다. 커튼에 가려진 지지율로 언제든 쉽게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신당에 대한 윤곽 그리고 동조하는 세력과 정치 슬로건 등이 구체화되어야만 블라인드가 걷힌다. 창당지지가 중요하긴 하나, 그것에 얽매인다면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지도가 떨어진다고 이제와서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블라인드가 걷히더라도 변하지 않는 지지도를 확보해야 성공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세력규합과 새정치의 구체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단순히 몇차례 전국 강연을 하고, 언론에 포커스를 받는 가벼운 전략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안 의원은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신당창당은 혁명과도 같은 일이다. 더구나 작금의 정치현실은 더욱 그렇다. 대한민국의 정치역사가 새로 쓰여지는 일이다. 처음부터 다시 곰곰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데일리안 = 이상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