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수원시청 앞에서 북수원 민자도로 공동대책위 소속 시민들이 민자도로 건설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4천200배를 시작하고 있다./하태황기자
북수원민자도로 공동대책위원회는 25일 오전 수원시청 정문 앞에서 민자도로 건설 재검토를 촉구하며 4천200배 릴레이에 돌입했다.

장동빈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시가 영동고속도로 주변에 계획된 일반도로 건설을 없애고 민자도로를 건설하려고 한다"며 "지난 2004년 기준 민자도로 사업비가 3천50억원이었는데, 현재의 예상 사업비는 4천200억원으로 10년만에 천문학적인 수치로 늘어났다. 해당 사업이 전면 철회될 때까지 4천200배 릴레이 등 시민들과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완기 수원경실련 사무처장은 "시가 민자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의견을 묵과한 채 민자도로 건설을 추진한다면 주민 갈등 등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교초교에 재학 중인 2학년 자녀를 둔 주부 안희정(42)씨는 "아이들의 학교와 불과 25m 떨어진 거리에 민자도로가 지어진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이 개발분담금으로 1천400억원을 냈는데, 민자도로 건설로 환경오염과 소음 등을 일으키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공대위는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시청 정문 앞에서 민자도로 사업비 4천200억원을 상징하는 4천200배를 진행할 예정이며,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인간 띠 잇기' 퍼포먼스를 열 계획이다.

/박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