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서 28일부터 개최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정조대왕의 지시에 따라 수원화성 축성의 총괄 책임자로 활동했던 번암 채제공의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수원화성박물관은 28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번암 채제공 특별기획전을 연다.
특별기획전에는 채제공의 초상을 비롯해 그의 생애와 활동을 모두 조명할 수 있는 유물 등 모두 100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기획전은 조선후기 초상화의 진수라 불리는 보물 제1477호로 일괄 지정된 번암 채제공 초상 3점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그의 후손들과 함께 불세출의 인물을 조우할 수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다음 달 5일에는 번암 채제공 전시와 연계해 전문연구가들에 의한 번암 채제공의 생애와 활동과 관련한 학술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번암 채제공(1720~1799)은 남인을 대표하는 정치가이며 문학가로, 영·정조 때 여러 요직을 걸쳐 재상의 반열에 올라 영의정에 됐다.
채제공은 정조의 오랜 숙원사업인 사도세자 복권과 각종 개혁정치에 앞장 섰으며 사도세자 묘소의 이전에서부터 초대 화성유수와 화성성역의 총리대신으로 신도시 수원 건설에 정력을 쏟았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2006년 채제공 후손에 의해 기증된 유물과 지금껏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후손의 소장유물을 토대로 마련한 번암 채제공 관련 최초의 특별기획전"이라며 "때마침 올해는 수원부가 화성유수부로 승격된 지 22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그가 떠나고 200년이 훌쩍 넘은 시간에 그의 땀과 정성으로 이뤄진 수원에서 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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