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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대안공간눈, 음현정·윤선미 작가 2인전 선봬

 

수원 대안공간눈, 음현정·윤선미 작가 2인전 선봬
음현정, 풀·이끼 모티브로 작업…윤선미, 현대인 풍자 그림 소개
데스크승인 2013.11.20  | 최종수정 : 2013년 11월 20일 (수) 00:00:01 송시연 | shn8691@joongboo.com  
   
▲ 윤선미作 '네발 달린 버스'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음현정 작가의 ‘呪文(주문)을 걸다’와 윤선미 작가의 ‘네발달린 버스는’展이 열리고 있다.

음현정 작가의 작품에서는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에서 마치 주인공인 듯 여겨지는 꽃과 나무, 열매가 아닌 그 주변에 흔하게 산재해 있는 풀이나 이끼를 모티브로 한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풀과 이끼를 모든 중심의 가장자리에 있는, 소리없는 존재, 스스로 화려하지 않는 자연의 또다른 주인으로 받아들인다. 

작품중에는 작품에 글귀나 글자가 개입되기도 하는데, 이는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평소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둔 언어를 화면에 이끼와 함께 풀어내는 작업의 하나라고한다. 이와 관련해 작가는 “언어의 힘을 빌리고, 또한 이끼의 상징성을 덧붙여 내가 속삭이고 싶은 의미를 좀 더 정확하게 전하고 싶었다”며 “치밀하고 섬세하게 이끼를 그려가는 과정에서 나는 내 생활의 불순물들을 걸러 내기도 하고 번잡하거나 또는 정돈된 여러 생각들을 이끼의 사이사이에 끼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선미 작가의 작품에서는 펜으로 작업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러브모텔과 하나가된 버스, 18개의 창문으로 만들어진 네발달린 버스, 버스와 하나가된 사람들의 모습 등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재미있는 작업들이다. 지친 몸을 버스에 맡긴 사람들의 모습은 현대인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 작가는 “버스는 불특정 다수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오르는 이동 공간이라는 점에서 작은 사회라고 볼 수 있다”며 “같은 곳을 경유하면서 낯선 사람들과 조우하고 늘 전진할 수밖에 없는 버스의 여정은 우리네 인생과 닮아있다”고 말했다.

오는 23일에는 두 작가와 작품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된다.

전시는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31-244-4519.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