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을 주도했던 건설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건축분야는 괄목할 만한 경제적 성과를 이끌어냈지만 예술성과 문화성을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선진국의 경우 건축물을 문화적 측면에서 판단하고 예술성을 강조하면서 100년을 훌쩍 넘긴 건축물이 허다하다. Q.건설경기 침체로 건축업계도 큰 타격을 보고 있다. 회원들의 어려움을 지켜봐야 하니 걱정도 많을 거다 A.건축업계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공동주택의 대량 공급으로 주거난이 해소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위축됐고 건설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수주량은 감소하는데 오히려 건축업 종사자는 늘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가되면서 업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다수 건축사가 주거난 해소라는 명제 하에 건축 행정 대리인 역할을 해 왔으나 이제는 건축도 하나의 문화로 변화 돼 가는 전환기에 접어들어 기존 형태를 바꾸어 가고 있다. 현재는 힘들고 어렵더라도 건축이 건축사가 구상하는 방향으로 변화돼 미래를 내다보는 건축문화로 계승 발전돼야 한다. 현재의 건축 수명을 20~30년에서 100년 이상의 수명을 연장 하려면 건축물의 유지관리 등이 건축문화로 인식돼야 하는 것이다. Q.경기도건축문화제가 사흘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준비는 다 됐나 A.대한민국 중심 세계속의 경기도를 알리는 건축문화제로 경기도와 건축관련 6개 단체(건축사회, 건축가회, 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 주택건설협회, 경기도시공사)가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축제는 민간참여를 확대해 누구나 쉽게 건축을 이해할 수 있고 도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특색 있고 대중적인 프로그램 위주로 마련됐다. 경기도가 전국 16개 시ㆍ도 중 제일 늦게 문화제를 개최하지만 건축 문화 유산을 계승 발전 시켜 건축인만의 축제가 아닌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정착하도록 하겠다. Q.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들었다 A.전문가 영역인 건축을 도민이 흥미를 갖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1기 시민건축대학을 마련했다. 또 초대작가전, 경기건축대전, 건축문화현장답사, 건축모형전시회, 건축경관사진전, 건축자재전시회 등 건축과 관련한 다채로운 문화행사 프로그램이 함께 개최된다. 아울러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건축 관련 취업상담 창구도 운영한다. 특히 건축문화제 기간에는 한국건축가협회 경기지회에서 48회째 독자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는 경기건축대전 등이 함께 열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건축문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Q.건축사도 인력의 과다 배출로 구조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데 정말 그런가 A.연간 1천500여명 합격자가 배출되는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연간 400여명 수준이다. 건축 관련 대학 학부 졸업생이 연간 3천여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건축설계사무소에 취업하는 학생은 3분의 1도 안된다. 또 건축사가 되더라도 돈벌이가 안 되니 우수한 인재가 유입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건축사는 기술과 예술, 문화를 만들어가는 전문인이 되도록 교육과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Q.지난해부터 건축사 자격 요건이 강화됐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건축사 자격 요건이 UIA규정에 맞는 세계화로 바뀌어 가는 것도 좋지만 풍토와 그 지역 특성에 맞는 건축 제도가 요구된다. 또한 건축은 인문학, 공학 등 사람이 살아가는 도구로 그릇을 만들어내는 정신이 필요하다. 한때 건축학부가 대학 상위 등급이었으나 현재는 하위 등급으로 전락되고 폐과 위기에 처해 있다. 교육당국의 현실적인 인원 조정 등을 통해 대학과 현장이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 현업에 종사하는 건축인들도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변화ㆍ발전해야 한다. Q.사회 전반적으로 다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건축업계도 양극화 현상 심화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도의 특성상 대형프로젝트의 경우 서울의 대규모건축사사무소가 수주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따라 도내 중소건축사사무소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대형업체는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지만 소규모 업체는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기도 빠듯하다. ‘경기도지역건설활성화촉진조례’가 제정돼 있다. 조례내용에는 설계, 감리분야도 지역업체 참여 등의 내용이 있지만 상위법에 근거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육성 등을 위해서도 관련 조례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업체 규모에 따라 사업 참여 규모를 제한하고 전문 분야를 세분화해 특화시키는 것도 양극화 해소의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Q. 현재 협회 차원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뭔가 A.어려운 건축경기속에 회원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회원의 일거리 창출과 업역확대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또 건축물의 올바른 관리를 위한 건축물유지관리, 협동조합 시스템의 도입 등을 회원사에 홍보하고 협회자체적으로도 준비하고 있다. 건축사의 자질향상과 새로운 건축트렌드 반영 등을 위한 건축사실무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건축에 대해 시민에게 알기 쉽게 다가가고 홍보할 수 있는 건축문화제 등의 시민참여형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5년 경기도건축사회 창립 50주년을 대비해 경기도건축사회의 역사 정립과 경기도의 건축문화를 정리할 수 있는 기반 마련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Q.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건축업계의 돌파구가 필요한데, 복안은 있나 A.과거 개발중심의 건설에 한분야로만 인식됐으나 이제는 건축이 문화로 인정받아야 하며 문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건축이 중심이 돼야한다. 건축사들은 현재 친환경, 한옥 등의 각종 전문분야의 도입 등으로 자발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 가고 있다. 지금 탁상공론을 벌이고 있는 법안 몇개가 위기의 건축산업을 구하기 위한 처방이 될 수 없다. 업계가 건축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고 세계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들에게 건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건축설계업계도 설계만 가지고 먹고 사는 시대는 지났다. 건축물의 유지관리, 건축공사, 사업관리,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역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대담=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사진=김시범기자 sbkim@kyeonggi.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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