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지방선거공천권 등 기득권 포기해야"

 

손학규 "민주당 지방선거공천권 등 기득권 포기해야"

신영수 기자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8일 "민주당이 기득권인 지방선거 공천권을 포기해 기득권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대회에 참석해 "민주당이 그동안 기득권 지키기에 연연하며 세력 다툼과 땅 따먹기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상임고문은 "지난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여야가 공통으로 지방선거 무공천을 내세웠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야당이 강력히 추진하면 여당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미적미적하는 것을 보는 국민의 눈이 어떠한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며 "'내 탓이오'하는 성찰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민주당 내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경제정책, 복지정책 비판과 함께 최근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태', '통진당 해산 추진' 등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 관련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한 명명백백한 증거가 나오는데도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닌데 국가기관이 이러면 안 된다는 대책조차 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진당 해산 추진에 대해서는 볼테르의 "나는 당신 말을 부정하지 않지만, 당신의 말할 권리는 절대 존중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박근혜 정부를 꼬집었다. 그는 "통진당의 북한에 대한 석연치 않은 자세 등 노선이나 정치행태에 대해 동의하지는 않지만 지금처럼 법이라는 강압적인 방식으로 강제로 해산시키겠다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발상 또한 동의할수 없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지지세력의 울타리 기능을 할 광주·전남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총회에서 기조강연 통해 "2013년 체제가 아니면 2018년 체제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차기 대선에 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기사입력: 2013/11/09 [03:46]  최종편집: ⓒ 중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