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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천 솟대공원에 미니동물농장 생겨

 

서호천 솟대공원에 미니동물농장 생겨

등록일 : 2013-10-26 22:00:20 |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수원천을 비롯해 서호천, 원천리천, 황구지천이 수원의 4대 하천이다. 이중 친환경자연하천으로 탈바꿈에 성공한 서호천은 지역주민과 자연의 만남을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생활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악취와 오염의 하천에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친환경자연하천으로 탈바꿈하기까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역 환경단체인 ‘서호천의 친구들(대표 지진환)’들의 땀과 열정 그리고 수원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있어 가능했다. 

서호천의 친구들은 서호천 환경정화 및 환경지킴이 역할과 건강한 마을을 위한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끝이 없다. ‘서호천 빗물시설 설치, 솟대공원, 시민생태농장’ 등 많은 일들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또 하나의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멋진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상류에 자리 잡고 있는 솟대공원에 새로 생긴 ‘동물농장’이 그것이다. 하지만 동물농장에 토끼 두 마리가 전부다. 동물농장이라 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하지만 토끼 두 마리가 주는 의미는 대형동물농장 못지않다.


친환경자연하천으로 탈바꿈한 서호천에는 청둥오리, 왜가리, 물고기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 동물농장을 만들어 토끼, 닭 등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서호천의 친구들의 내부토론과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 최종 토끼 두 마리로 동물농장을 시작하게 되었다.

두 마리의 토끼이름이 예쁘다. 암컷은 ‘영화’, 수컷은 ‘서호’이다. 영화는 서호천과 연결된 영화천을 의미하고, 서호는 서호천을 의미한다.
서호와 영화의 보금자리도 아담하게 꾸며졌다. 절반은 땅위로 노출시키고, 절반은 밀폐시켜 자연바람과 빛, 추위를 동시에 배려했다. 또한 뱀이 싫어하는 베고니아 꽃을 보금자리 주위로 심는 등 세심함이 엿보인다. 

토끼 두 마리로 시작한 미니동물농장이지만, 가벼운 산책을 즐기며 토끼를 본 지역주민들은 “서호천에서 토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네요, 다가올 겨울철에 춥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솟대공원입구에 동물농장 푯말을 부착하면 어떨까요?”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관심폭발이다. “서호야! 영화야! 이거 먹어봐” 토끼이름을 불러보며 깔깔거리는 어린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아름답다.

친구들과 토끼먹이를 주며 즐거워하고 있는 김소영 어린이는 “친구가 이곳에 토끼가 있다고 했어 놀러왔어요, 토끼 눈이 예쁘고 먹이도 잘 먹어요, 집에서 나오게 하여 우리와 공원에서 뛰어놀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며 토끼와 눈 맞춤에 열심이다.

동물농장을 책임지고 있는 윤진석 서호천 마을만들기분과위원장은 “작년부터 계획했던 일이 이제야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토끼 두 마리가 서호천을 찾는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겁니다.”며 “토끼는 예민하며 수명은 6-8년으로 일년에 여러 번 새끼를 낳습니다. 몇 년이 지나면 이곳에 토끼들이 가득할겁니다.”고 말하며 토끼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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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서호와 영화가 지역주민들의 사랑 속에 무럭무럭 자라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