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원마라톤대회, 수원일보개최 뜻 자못 크다 | |||||||||||
[김훈동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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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오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제1회 수원마라톤대회’ 가 다양한 축하 식전행사에 이어 5km, 10km, 하프코스 등 세 부분으로 나눠 달린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문화·역사·체험·관광마라톤코스다. 마라톤 국민영웅 이봉주 선수도 함께 달린다. 상상만 해도 즐겁다. 대회 후에는 팬 사인회도 열린다. 과거에는 소수의 마라토너만이 달리는 경주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남녀노소 누구나 달린다. 이처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도 없다. 마라톤은 몸을 위한 운동이 아닌 마음을 위한 운동이기에 그렇다. 수원은 인문학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도시다. 달리기가 주는 자유, 달리기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을 통해 삶의 최고의 절정을 경험한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가파른 언덕에서도 달리게 하는 열정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학자는 ‘마라톤은 철학이다.’라고 할 정도다. 달림으로써 순간적으로 최고의 자유를 맛보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몸도 마음도 한꺼번에 해방되기 때문이다. 마라토너는 가슴에는 희망, 머리에는 꿈을 넣고 달려야 한다. 이번 수원마라톤대회 이은종 홍보대사는 ‘마라톤은 한마디로 자기와의 싸움이지만, 그렇다고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은 아니다.’라며 더불어 달리면서 흘리는 땀이야말로 마라톤의 진짜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자기와의 싸움이다. 풀코스는 지구력의 한계를 시험할 정도로 긴 거리다. 육상경기에서 길이가 가장 긴 장거리 경주다. 42.195km를 달려온 시간을 겨루는 경기다. 이처럼 긴 거리를 달려야 하는 만큼 너도 나도 쉽게 도전할 수 없던 종목이었다. 하지만 이젠 바뀌었다. 아웃도어(out door)와 레저 활동이 보편화 되면서 마라톤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마라톤대회는 운동경기라기보다는 하나의 건강문화로 여기는 듯하다. 달려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모른다. 숨을 헐떡이면 완주하고 들어오는 이들에게 그저 ‘대단합니다.’‘힘 좋습니다.’라고 감탄만 연발하게 된다. 필자도 노동부가 하늘공원에서 개최한 마라톤대회에 참여하여 5km를 달린 경험을 갖고 있다. 달리는 내내 앞서 달리는 남을 의식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렸다. 대회 코스가 무엇이든 완주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것을 뜻한다. 아마도 그 만족감과 쾌감이 마라톤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는 것인지도 모른다. 수원일보가 수원시와 함께 주최하는 ‘제1회 수원마라톤대회’는 시민들에게 마라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각인시켜 줄 것이라 기대가 자못 크다. 주변에는 마라톤을 소재로 한 영화를 통해 마라톤 마니아가 된 이들도 적지 않다. 다섯 살 지능의 주인공이 일기장에 마라톤을 ‘말아톤’ 이라고 적은데서 따온 마라톤 영화다. 자폐증을 앓는 스무 살 청년이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감동적인 이야기다. 또 다른 마라톤 영화 ‘페이스 메이커’는 평생 다른 선수의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입된 마라토너가 생애 처음으로 완주에 도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마라토너들은 장애를 극복하며 달리기도 하고 혹서기(酷暑期)에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정도다. 제1회 수원마라톤대회‘가 풀 코스대회가 아닌 만큼 마라톤대회가 기록보다는 완주를 통해 달리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대회가 돼야 할 것이다. 경기에 나서는 사람들도 무리한 완주보다 즐기는 달리기가 되도록 경기에 임해야 한다. 달리기는 모든 운동의 기본이다. 사람들의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유산소운동이 아닌가. 수원일보가 처음으로 광범위하게 시민을 아우르는 섭외활동이다. 깔끔한 마라톤대회 진행을 통해 향토신문 수원일보가 진일보(進一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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