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일기 전시, 행궁동 주민들의 속마음을 공개합니다! | 행사,초대합니다!- 염태영 수원시장 블로그에서

 

생태교통일기 전시, 행궁동 주민들의 속마음을 공개합니다! | 행사,초대합니다!-  염태영 수원시장 블로그에서

염태영 2013.09.27 17:46

http://blog.daum.net/lovesuwon/1359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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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통 페스티벌 첫날.

차도가 있는데도 인도로 걷는다. 차도는 텅 비어 있다. 습관이 무섭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 인도로 걷는 사람들, 오후 햇살을 받으며 사람들이 산책한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많다. 아직도 햇볕은 따갑다. 아이스크림 가게나 커피숍, 술집은 손님이 많다. 북적인다. 고가 커피숍의 젊은 사장은 얼음이 없어서 장사를 못했다고 했다.

기사식당 사장님은 200여 명이 드나들던 식당에 30명 왔다고 울상이다. 자전거학교의 노란 자전거는 바빠서 비명을 지를 지경이다. 일요일의 특수일까? 골목마다 사람이 넘친다. 낯선 풍경, 우린 정말 의미있는 첫 걸음을 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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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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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식당코너에 설치해 놓은 옛 정취가 묻어나는 빗물항아리 펌프가 화서문로거리에 지나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는다. 생태교통 행사와 관계없이 시에서 추진하는 빗물재활용 항아리를 설치하면서 우리 가게에 펌프를 설치했는데, 대다수 사람들이 직접 펌프를 사용해본다.

펌프 하나가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이야. 계속 틀어놓자니 물 감당을 못하고 잠가놓으면 펌프를 사용하다 고장나고 사용설명서와 관리가 필요하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작동을 해주자니 보통 일이 아니다. 그러나 화서문로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이쯤이야. 조금 개선을 하여 소중히 잘 간직하고 유지해야 할 텐데…. 화서문로 거리의 명물 빗물항아리는 행궁장터의 보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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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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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민원인을 만났다. 민원인과 교통을 통제하는 교통봉사대와 자존심 싸움으로 번져 3시간째 들어가겠다느니, 못 들여보내주겠다느니 대치중이다. 경찰이 출동하고 정치인이 개입하는 상황까지….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결국은 생쇼로 끝이 났지만 힘들게 한다.

비싼 돌을 붙여 명품길이 되었다는 분, 겨울에 미끄럽게 돈 쳐들여 미친 짓을 했다는 놈, 점집 간판을 잘 정리했다는 분, 점집 간판을 바꿔주어 동네를 점집 동네로 만들었다는 놈, 어느 판단이 맞는지는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 주민들이 판단하겠지. 같은 사안을 놓고 보는 눈의 차이가 크기도 하다. 

 

 

 

 

‘생태교통 수원 2013’을 바라보는 다양한 눈과 다양한 시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행궁동에 사는 주민들의 눈으로 이 행사를 기록하기 위해 주민들 20여 명이 생태교통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눈으로 생태교통 행사를 기록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진솔한 기록이자, 생생한 마을역사로 남을 것입니다. 일기를 쓴 지 너무 오래되었다는 분도 계시고, 개인기록을 공개하는 일에 동감할 수 없다고 하는 분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었는데, 이런 소소하고 좌충우돌하는 이야기가 일기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일기를 많은 분들과 공유하기 위해 행궁동문화슈퍼 2층에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주민들의 일기장을 통째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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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교통 일기 전시

‘주민의 시선으로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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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장소: 행궁동문화슈퍼 2층(행궁동주민센터 옆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