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 주요 관심사업 등 종합/-생태교통 수원. 마을만들기

고물이 보물로… 행궁동 주민들이 만든 놀라운 세상

고물이 보물로… 행궁동 주민들이 만든 놀라운 세상

박국원 기자  |  pkw09@kgnews.co.kr

승인 2013.09.11    전자신문  24면
   
 

■ 수원 ‘생태교통 페스티벌’ 볼만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생태교통 수원 2013’이 열리고 있는 수원 행궁동은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마을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따로 또 같이, 주민들이 이어가고 있는 문화·예술 활동은 축제를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다.

행궁동 곳곳에 보석처럼 박힌 볼만한 전시·체험들을 소개한다.

주민·예술작가 함께 문화활동

페스티벌 기간 풍성함 더해



행궁동레지던시 입주작가들

생활폐품 리폼 예술로 재탄생



자원순환·재생 관련 ‘행쇼마켓’

주민들 작품 전시 ‘문화슈퍼’

체험 부스·프로그램 다채



김민정 작가 초대‘야비토끼’전

골목잡지 ‘사이다’ 이색전시 눈길

‘눈이 부시게 하찮은 야비토끼’展



■ 행궁동레지던시

행궁동 문화예술의 중심인 행궁마을커뮤니티아트센터(행궁동레지던시)는 1층 전시실에서 9월 한달 간 ‘리폼, 예술이되다’展을 연다.

생태교통 수원 2013의 취지를 살려 기획된 특별전이다.

문효진, 이종희, 이선미, 최은정, 김남수 등 행궁동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이 생활 속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새롭게 리폼해 예술작품 혹은 일상 소품으로 재탄생시킨 각각의 작품들은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낸다.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는 ‘리폼, 생활이 되다’展과 함께 그 의미를 주고 받으며, 큰 틀의 ‘리폼라이프’展을 형성한다.
 

   
 


■ 행쇼마켓

9월 한달 동안 매주 토·일요일 오후 2~6시 화서문로에서는 자원순환, 재생, 생태교통과 관련된 창작 체험, 아트마켓인 행쇼마켓이 열린다.

행쇼마켓은 행궁동의 ‘행’, 보여준다의 의미인 ‘SHOW’가 합쳐져 ‘행궁동을 보여드립니다’라는 의미를 가지는 동시에 ‘행복하십쇼’ 라는 의미를 가지고 진행되는 예술체험 부스다.

일상생활에서 버려진 여러 재료들이 새로운 의미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다양한 작가와의 체험을 통해 느끼게 하는 동시에 ‘생태교통 수원 2013’ 동안 행궁동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변화를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보여준다.

매회 10팀 이상의 무료체험부스, 15팀 이상의 유료체험부스 및 아트마켓이 운영된다.

무료체험부스는 벌목된 나무를 이용한 솟대체험, 재활용 천을 이용한 손수건 황토염색, 재활용단추와 천으로 만드는 핀과 브로치, 리폼 반지, 버려진 망사로 머리끈 만들기, 버린 안경알로 목걸이 만들기, 폐품화분 만들기와 목걸이 만들기 등이 있다.

또 유료체험부스는 나만의 비밀책 목걸이, 종이 모빌 민들기, 나만의 오카리나 만들기, 병뚜껑 아트, 캐리커쳐, 폴리공예, 한지고무신, 칠보공예 등으로 행쇼마켓에 참여한 작가들과 다양한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행궁동 문화슈퍼

생태교통 수원 2013에 맞춰 지난달 26일 문을 연 행궁동 문화슈퍼도 바쁜 축제기간을 보내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문화슈퍼 내 전시공간에서 진행하는 마을전시회 ‘동네서 산다’는 창장공방에서 주민들이 손수 만든 손글씨 작품과 드로잉, 바느질 등 생활소품 및 장신구를 선보인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로 축제를 찾은 손님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창작 공방에서 주민들과 함께 작품활동을 벌인 전문 예술가들의 전시 ‘잇다’展이 이어진다.

문화슈퍼에서 운영하는 소통 프로그램 ‘움직이는 사진관-마을에 살으리랏다’는 리어카를 리폼한 움직이는 사진관을 통해 골목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과 동네 풍경을 직접 촬영·전시한다.

매주 일요일 행궁동 일대로 촬영을 나서는 움직이는 사진관을 발견한다면 웃으며 ‘V’(브이)를 날려주자.

슈퍼 옆 쉼터에는 지난 수원화성국제인형극제에서 관심을 모은 타이어 의자왕이 자리를 옮겨 관람객을 맞고 있다. 폐타이어, 버려진 파레트 등을 재활용해 각양각색의 볼거리를 담은 작은 안식처다.

이 밖에 문화슈퍼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2~4시 헌양말 인형만들기, 매주 금요일 오후 5~7시 자투리화분만들기, 매주 토요일 오후 2~6시 헌 노트의 변신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행궁동주민센터 정월행궁나라 갤러리

‘눈이 부시게 하찮은 야비토끼’展

색다른 전시를 만나고 싶다면 정월행궁나라갤러리(행궁동주민센터)에서 9월 한달 간 진행하는 김민정 작가 초대전 ‘눈이 부시게 하찮은 야비토끼’展을 찾아보자.

동그란 얼굴과 일자 몸매를 자랑하는 야비토끼는 표정이 없다. 때때로 냉정하고 차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자신을 화려한 빛깔로 포장하고 있지만 웃지 못하는 야비토끼의 모습은 외로운 세상에 상처 받으며 차가워진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표정을 잃은 채 화려함만을 쫒으며 사람들의 관심 속에 특별해 지고 싶어하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야비토끼의 모습을 보게 되면 미소와 함께 엄지를 들어보자.

■ 문화놀이터 품 골목잡지 사이다 톡톡展

행궁동 소재의 낡은 한옥건물을 멋스럽게 살려내 최근 새 둥지를 마련한 골목잡지 사이다는 오는 30일까지 잡지의 이름을 내건 아카이브전시 ‘동네에서노는 사이다-사이다 톡톡展’을 진행하고 있다.

한 켠에 커뮤니티 공간이자 워크숍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한 ‘문화놀이터 달팽이 품’을 중심으로 건물 주변에 그간 골목잡지 사이다 속에 담았던 이야기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실제 페이지를 넘겨볼 수 있는 커다란 책자 ‘빅북’을 설치해 눈으로 보기만하는 전시를 벗어나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전시로 재미를 더했다.

<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박국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