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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자동차 없는 생태교통 문화 만들어가요"

 

수원시 "자동차 없는 생태교통 문화 만들어가요"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입력 : 2013.08.16 22:12

수원시가 자동차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생태교통 문화 정착을 위한 첫발을 뗐다.

수원시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행궁동 일대에서 '자동차로부터 독립만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생태교통추진단, 화서문로상가번영회, 행궁동 주민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생태교통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차 없이 생활하는 미래 체험 '생태교통 수원 2013'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생태교통이란 무동력, 친환경 동력수단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교통수단을 말하며, 수원시는 이 캠페인을 오는 9월 한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캠페인 취지에 동참하는 결의를 다지고 화서문로에 대기하던 자동차 100여대를 화홍문 공영주차장까지 줄지어 이동시키며 생태교통 문화 정착에 앞장섰다.

 
자동차가 없어진 거리에서는 명랑운동회가 열렸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서는 주민노래자랑과 길거리 명랑운동회, 먹거리장터 등을 열어 자동차 없는 거리를 축하하기도 했다.

더불어 캠페인 기간에는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을 가정한 뒤 인류의 적응 과정을 관찰 해보는 기회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생태교통 수원 2013'이 열리는 9월 동안 수원시는 행궁동 내에서 긴급차량과 생계형 차량을 제외한 화석연료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

이 기간 중 행궁동 거주자는 승용차를 외부에 주차하고, 버스 이용자도 행사장 외곽 정류소까지 걷거나 시가 준비한 자전거를 타게 된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주민의 자동차 주차를 위한 주차장 두개를 준비했으며 자전거 대여소 4곳에 총 730대의 자전거를 배치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생태교통에 대한 결의를 발표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행사의 취지에 따라 불편을 감수하고 동참해준 주민에게 감사한다"며 "여러분의 생태교통체험은 미래 지구환경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태교통 수원 2013' 기간에는 종로삼거리와 장안사거리, 장안문 성곽로, 화서문 삼거리 등 행궁동 주요 진·출입로 4곳에는 교통봉사자가 차량을 통제한다. 긴급차량과 주민생활 차량 등을 확인해 출입을 허가하고 통제차량은 우회시킨다.

 
한 학생이 깃발을 들고 생태교통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정조로, 장안문~여민각 구간은 4차선 가운데 2차선만 대중교통 차량을 위해 운행을 허용한다. 행궁동 방향 2차선은 도보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이용한다.

정조로 통행 제한에 따른 시내 구간 정체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영향권인 장안문 사거리 등 6곳의 교통신호 체계를 정비하고, 간접 영향권인 도청사거리 등 6곳의 교통신호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