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내년 지방선거서 기초선거는 정당공천을 배제해야 한다. 국민과 약속을 차버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
민주당 박기춘(남양주 을)사무총장은 중부일보 창간 기념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과 선거전략 마련 등 선거를 진두지휘할 ‘야전사령관’으로서 이같이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고, 경기지사는 도를 위해 일할 진짜 일꾼론을, 안철수 신당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북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분도가 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치 입문 동기와 과정은 무엇이고, 국회에 입성해 세웠던 지역을 위한 개인적 목표와 현재 진척상황은.
“낙후된 남양주 지역 발전이다. 현리조차 전기가 들어왔지만 서울 인근인 남양주는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아 농사 밖에 할 일이 없었다. 6개 읍면에 중고교는 한 곳 밖에 없었고, 도로도 2차선이 대부분일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었다. 또하나는 우리 집안에 변변한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집안을 대표할만한 기둥이 되어 용기와 희망을 부여하는 꿈을 가지고 정치를 시작했다. 남양주가 발전하려면 사통팔달의 교통이 최우선이다. 전철과 도로가 여의치 않은 상황서 교육환경이 발전할 수 없다. 그래서 국토위 선택했다. 18대 국회부터 6년이 되었다. 최장수 기록이다. 때를 노치면 못한다. 몇년씩 뒤쳐진다. 지하철 4호선 연장은 2015년 반드시 착공시킬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부터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등 지방선거 정당공천 배제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정당공천 배제 여부에 대한 견해는.
“개인적으로 기초선거는 정당공천을 배제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과 약속한 것을 헌신짝처럼 차버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치현실이 녹록치만은 않겠지만, (지방선거) 무공천이 개혁의 첫 걸음이고, 이를 위해 법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법 개정 없는 무공천은 포퓰리즘에 불과하다. 당 안팍에서 ‘기득권 내려놓기’가 거세지고 있다. 공천 역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경기도의원에서 시작해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저로써는 누구보다도 이 문제의 명암(明暗)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
|
|
|
―새누리당이 내년 지방선거서 설욕을 위해 총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기는 선거를 위한 전략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여당의 실정에 야당이 덕을 본 것이다. 내년에도 이러한 분위기와 기회가 재연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전반적으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추상적인 당의 이념이나 말 뿐만이 아닌 철저한 준비를 하고 발로 뛰어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에 공감한다. 도민들의 아픔 치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조례로 안되면 법률을 바꿔서라도 고치려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한명으로 후보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도지사 출마 의향은.
“향후 도지사는 경기도를 위해 일할 진짜 일꾼을 뽑아야 한다. 경기도지사라는 자리가 대권욕심에 의한 중간정착지가 아닌, 도민과 눈물 젖은 빵을 함께 먹어본 현장 중심의 능력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다. 경기도의 백년대계가 걸린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경기도를 잘 알고, 사심없이 진정 도민을 위한 도정을 펼쳐 나아갈 진정성 있는 인물이 돼야 마땅하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숙한, 수준 높은 국민들이 모여있는 지자체로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옥석을 가려낼 것이라 믿는다.”
―10월 재보선에서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범 가능성에 대한 견해와 전망은.
“우선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명확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신당창당을 전제로 기계적인 분석을 해본다면, 안철수 신당은 이미 예견된 일이며 파급력 또한 크지 않을 것이다. 정치는 생물이고, 향후 안철수 의원 측에서 어떠한 행보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메가톤급이 될 수도, 경량급에 머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얼마만큼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저런 변수에 휘둘리지 않고, ‘민주당부터 잘하자’는데 당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국민들도 이러한 민주당의 노력과 진정성을 이해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
|
|
|
―경기도가 역소외를 당하고 있는데 원인과 해결방안은.
“도내 경제인·소상공인·농업인 등 수도권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아픔이 있고 이를 들어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에 인접한 수도권이다보니 각종 규제로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이 많다. 서울보다 인구도 많지만 공무원수나 치안부분은 훨씬 적다. 수원시는 100만이 넘고, 남양주시도 60만명에 이르고 있는데 중앙에서는 다른 지방과 똑같이 취급하면서 상대적을 소외를 받고 있다. 소외된 시각지대 도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도민들 행복지수나 삶의 질이 높아진다.”
―경기도 분도(分道)문제에 대한 견해는.
“경기북부지역은 독자적인 권한이 없다. 대권도전이라는 사리사욕도 원인 중 하나다. 도민을 위한 행정을 하기보다는 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인기 영합주의적인 생각만 하고 있다. 대권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 경기남부에서 반대한다고 하는데 포퓰리즘적인 주장이다. 세수가 많은 남부지역 것을 북부지역에 투자하지 않아도 되니까 오히려 남부지역도 찬성하지 않겠나. 단체장이 반대하면 안된다. 이상한 논리를 앞세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경기도가 분도되면 독자적인 구상과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지원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남양주 지역 교육 불균형 대책과 전통적으로 여당 색채가 강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3선에 성공했는데 비결은.
“하루도 빠짐없이 지역을 둘러보고 주민을 만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 제 정치인생의 철학이라면 철학이다. 현장에 직접 찾아가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다 보면 온갖 아이디어와 새로운 정책, 법안이 떠오른다. 경험을 통해 얻어진 정책과 법안이야말로 민생법안이자 민생정책이다. 앞으로도 제 고향 남양주를 위해 더 헌신하고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다. 교육 인프라가 매우 낙후되어 있다. 최근 일부 서울 유명 사립대가 남양주 캠퍼스를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정법 등 각종 규제로 사실상 답보 상태다. 끊임없이 규제해소를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자세가 가장 절실하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