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도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설명하고 현안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8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만난다. 김 지사의 기획재정부 방문은 지난 5월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우선 도정 최대현안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추진을 위해 민자사업자 공모를 위한 설계보상비 등 780억원 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늦어질 경우, 향후 예산편성과 집행은 물론 민자사업자 사업계획 제안서 공모 등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평택 고덕산업단지 공업용수시설 국비지원과 전국 최하위 도로보급률을 기록 중인 경기북부 지역의 도로 조기 확충을 위해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보상비 8천345억원 등을 내년도 정부 지원으로 부담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지방재정 여건 개선을 위해서 현행 5%인 지방소비세율을 2013년 10%, 2014년 15%, 2015년 20%로 상향 조정해 달라고 건의하는 한편, 최근 지방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영유아보육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도 지원기준을 현행 50%에서 70%로 상향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는 국비확보를 위해 김 지사를 비롯한 부지사 등 간부 공무원들이 국회 중앙부처를 상대로 모든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며 "주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