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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0월 재보선때 독자세력화 시사

 

안철수, 10월 재보선때 독자세력화 시사
재보선 성과를 신당 창당 동력으로 민주와 인재영입 경쟁 조기 점화할 듯
입력시간 : 2013.05.14 03:38:31
수정시간 : 2013.05.14 0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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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국회의장 방문 상임위 배정 논의 강창희(오른쪽) 국회의장이 13일 국회 집무실에서 상임위 배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예방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얘기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0월 재보선에 독자 세력으로 나설 뜻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안철수 신당'의 로드맵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월 재보선 결과가 야권 전체의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인재 영입을 둘러싸고 민주당과의 경쟁이 조기 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이 우선 독자 세력화의 선결 과제로 꼽는 것은 '인재 영입'이다. 안 의원이 13일 기자들과 만나 "결국 문제는 사람"이라면서 "(정당 같은) 형식은 오히려 나중 문제"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안철수 신당'을 완성하고 10월 재보선을 치르기 보다 10월 재보선의 성과를 신당 창당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10월 재보선에 '소수 정예 후보'들을 출마시켜 당선이란 가시적 성과를 거둔 뒤 신인 정치인들을 집결시키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문제는 안 의원 측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안철수 때문에 좋은 인재들이 모여들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 정당의 공천과 같은 인재 추천과 선발을 위한 민주적 프로세스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런 절차를 거쳐서 대선 캠프 시절부터 안 의원을 도와온 측근 인사뿐만 아니라 새롭게 영입한 인사들까지 총망라해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도 민주당과의 인재 영입 경쟁과 관련해 "얼마나 비전을 가지고 (영입 대상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된다면 최종 수혜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영입한 인사들이 안 의원 만큼의 인지도와 폭발력을 갖고 있지 않다면 제3세력의 바람이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야권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호남에선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의 진검 승부가 가능하겠지만 수도권에선 야권 후보가 늘어나 새누리당에게 유리한 구도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지난 4ㆍ24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들과의 기계적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며 완주한 점도 '후보 단일화' 전략에 익숙해져 있는 민주당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