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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손학규 사흘전 서울서 비공개 회동(종합)

안철수-손학규 사흘전 서울서 비공개 회동(종합)

 
내달 3일 캠프 해단식..`文 지원' 방식 밝힐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모처에서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29일 "손 고문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안 전 후보에 대한) 위로 차 만난 것 같다"며 "(지방에 있던) 안 전 후보가 잠시 서울로 올라와서 만났으며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정확히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대권 도전에서 두 번의 고배를 마신 적 있는 손 고문이 후보직 사퇴로 한차례 아픔을 겪은 안 전 후보를 위로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 전 후보가 앞으로 정치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의중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만남이 안 전 후보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안 전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손 고문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와 경쟁했던 공통점이 있다. 이 과정에서 친노(친노무현) 세력과의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특히 손 고문은 불공정 모바일경선 논란 등과 관련해 문 후보와 극한 대립을 해오다 경선에서 탈락한 뒤 두달여간 칩거하며 문 후보 측과 거리를 뒀었다. 문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된 뒤에야 지난 27일 광화문 유세에 처음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후보 측의 잇단 회동 요청을 외면해온 안 전 후보가 먼저 손 고문을 만난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안 전 후보가 대선 과정에서 문 후보를 돕더라도 그 이후에는 비노무현계와 세력화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안 전 후보가 신당 창당,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정치 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 전 후보와 측근들의 내년 재보궐 선거 출마설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 제가 할 일을 계속 찾을 것"이라며 "국회의원을 한번 하고 이 길(대통령의 길)을 걸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안 전 후보 선거캠프 해단식은 다음달 3일 오후 3시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다.

지난 23일 후보 사퇴 선언 이후 지방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한 안 전 후보는 해단식에서 캠프 인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선거 국면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밝힐지가 최대 관심사다.

해단식에는 캠프 구성원들과 자원봉사자, 정책포럼 및 지역포럼 관계자 등 200~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단식은 애초 27일 예정돼 있었지만 지지자 투신소동 등을 이유로 한차례 연기됐었다.

gatsb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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