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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걱정은 민주통합당 '대의원'!

문재인의 걱정은 민주통합당 '대의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지난 19일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 조사 + 공론 조사'를 제안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도 큰 틀에서 이를 수용했다.

'공론조사'란 일반적으로 무작위로 뽑힌 사람들에게 해당 주제에 대한 정보를 주고 토론을 하게 한 뒤 의사를 정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20일 두 후보 간의 양자 토론을 오는 21일 KBS TV에서 하기로 합의하면서 '단일화 방식'은 이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다만 양측은 세부 사항을 놓고 서로 '충돌'하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은 '배심원단 구성 방식'이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 중앙대의원과 안 후보의 펀드 후원자 1만4천명씩 무작위로 추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문 후보 측은 대의원들이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대신 문 후보 측은 시민들을 연령별, 지역별 배려를 통해 일정한 수를 배정, 무작위로 차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이를 여론조사와 별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

여론 조사 문항도 논란이다.

후보의 '적합도'를 물으면 문 후보가, '경쟁력'을 물으면 안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어서 양측은 여론 조사 문항의 '단어 하나'에도 민감해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경쟁할 단일후보로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 2002년 당시 노무현ㆍ정몽준 후보 단일화의 여론조사 설문 문항

"선생님께서는 박근혜 후보에 이길 후보로 안철수 문재인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후보 측이 제안한 여론조사 설문 문항


두 문구를 비교하면 ‘경쟁할 후보’가 ‘이길 후보’로만 바뀌었다. 안 후보 측에 유리한 '경쟁력' 부분이 더 강조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문 후보는 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현재 양측은 '박 후보 대 문 후보', '박 후보 대 안 후보' 식으로 양자 대결 지지율을 조사해 비교하자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 김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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