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만회를 위한 향후 과제는
뉴시스 기사전송 2012-11-10 17:36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문재인·안철수 범야권 대선후보의 단일화 논의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향후 새누리당에서 지지율 만회를 위해 어떤 방책을 내놓을 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JTBC와 리얼미터가 지난 9일 실시한 여론조사(성인 유권자 1500명 대상,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 포인트)에 따르면 박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모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0.0%의 지지율을 기록해 50.6%의 지지율을 얻은 안 후보에게 10.6%포인트 차이로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결과다. 또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 후보는 47.9%를 기록한 반면, 박 후보는 43.0%에 그쳐 양 후보간 지지율이 역전됐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추석 이후 고착화되고 있는 박 후보의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대반전의 카드를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민주화 정책 발표 이르면 11일, 여성 정책도 대기중 박 후보는 향후 공식 후보등록 기간 전까지 발표되지 않은 정책을 다듬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는 데 가장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18대 대선을 불과 39일 앞둔 10일에도 박 후보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 관계자는 "주말에 일정을 잡지 않은 건 다양한 분야의 정책 내용을 점검하고 오는 11일 국민들에게 제시할 공약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야권에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동안 경제민주화 실천 공약을 비롯해 정치쇄신안 추가 공약, 여성·보육 등 공약 손질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산이다. 11일 발표되는 구체적인 공약의 내용에 대해서는 박 후보와 실무진 몇 명만 알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12월 대선의 주요 이슈인 경제 공약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날 안 후보도 경제민주화 대책, 복지, 부동산 등이 포함된 종합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가 경제 공약을 같은 날 내놓는 등 맞불작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최근 새누리당에서 화두로 던지고 있는 '여성 대통령'론을 강조하기 위한 '여성 정책'도 이르면 다음주 안에 추가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정책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행복한여성추진단 김현숙 단장은 최근 박 후보에게 여성 공약을 제출한 상태로 알려진다. 김 단장은 "여성 대통령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100여개의 추진 정책들을 박 후보측에 이미 제출한 상태"로 "이르면 "다음주 안에 구체적인 추가 방안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발표되는 정책들은 ▲임신기간 동안의 근로시간 단축청구 ▲아빠의 달 도입 ▲자녀장려 세제도입 ▲맞춤형 보육서비스 ▲방과후 돌봄 서비스 확충 등 기존에 밝힌 '여성행복 7대 약속' 이외에 경력단절 여성 지원책 마련 등 여성의 생애 주기에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오 의원 끌어안기도 '주목'…러닝메이트 누가될 지 박 후보의 향후 최대 과제 중 하나는 당내에서 분권형 개헌 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이재오 의원과의 화합이다. 한때 친이계 좌장으로 당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이 의원의 포용은 그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 당선 필요 조건으로 이 의원의 러닝메이트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지만 현재 이 의원은 별도로 분권형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하면서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상황이다. 박 후보가 최근 정치쇄신안과 4년 중임제 개헌안을 밝혔지만 이 의원의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알곡이 없다"면서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다만 지난 8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 후보가 분권형 개헌안을 받아들이면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적극 돕겠다"고 발언을 했다. 자신이 제시하고 있는 권력 분산형 개헌을 박 후보가 받아들인다면 대선 정국에서 박 후보를 위해 힘을 쓰겠다는 의미다. 만약 이 의원이 영입된다면 당 내에서 비주류 세력으로 분류돼있는 친이(이명박)계 의원들의 세력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집토끼로 분류되는 보수층의 결집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낮아지고 있는 보수층 지지율을 회복한다면 박 후보는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된다. 그러면 박 후보는 남은 기간동안 여성과 젊은 층을 공략해 대선 승리의 기준점인 51% 지지율 확보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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