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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文-安, 국민이 '홍어좆'이냐"

김태호 "文-安, 국민이 '홍어좆'이냐"

저급한 막말 비난, 새누리 화들짝 "개인의 감정표현일뿐"

2012-11-09 10:37:48
김태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의장이 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비난하는 과정에 "국민이 속아넘어 갈 것이라고, '홍어 좆' 정도로만 생각하는 이런 국민쇼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원색 막말을 퍼부어 논란을 자초했다.

경남도지사 출신이자 새누리당 의원인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한나라의 국정을 이끌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의 여러 검증이 소홀함 속에서 그걸 피하는 방법으로 불과 며칠이 안 남은 상황에서 단일화, 이는 국민을 정말 현혹시키는 일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로 문-안의 단일화야말로 대국민 사기극으로 표현하고 싶다"며 "사실 국가의 지도자란 게 국정의 철학과 원칙이 분명히 있어야 고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국민적 자질과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져야하는데 불과 대선이 40일이 남았고 후보등록은 2주도 안남았다. 정치공동 쇄신안, 개혁안을 내놓고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겠다고 하는데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해선 "2002년 단일화 이후 노무현 정부가 얼마나 우리 국민을 고통 속에 밀어넣었나? 경제,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 있어 아픔속으로 던져졌고 문재인 후보는 그 중심에 있었다"며 "최근 국가영토 문제와 관련 NLL 발언은 충분히 공개를 해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검증을 묘하게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해서도 "안 후보는 책에서도 나오듯 파도가 없는 수영장에서 2m 수영장에서 할 줄 알면 거친 태평양에서도 수영할 수 있다는 식의 늬앙스를 표현했다. 그야말로 사이버 공간에서만 열심히 노력해서인지 모르겠지만 현실감각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비난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김 의장의 '홍어 좆' 발언에 깜짝 놀라며 "부적절한 용어를 활용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래서 감안해주시길 바란다. 표현의 잘못이 좀 있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긴급진화에 나섰다.

김 의장도 뒤늦게 당혹해하며 "제가 좀 과하게 한 부분이 있다면 국민을 지나치게 무시한 분노의 표현이 지나쳤다, 이렇게 이해달라"고 뒤늦게 말을 줏어 담으려 애썼다.

박선규 대변인도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회의 중에 기자들이 있는 가운데 부적절한 용어가 사용된 부분이 있었다"며 "다시 한번 이 부분에 대해 지나쳤다고 본인이 말한 점을 새겨달라"고 진화에 부심했다.

그는 "회의 비공개 부분의 상당 부분이 김태호 의원 발언에 대한 부적절함에 대해 굉장히 강한 질타가 있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해서는 안되는 표현, 누가 봐도 덕스럽지 않고 거북한 표현, 공개석상에서 한 데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것이란 회의 참석자들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김태호 의원 본인도 깊이 생각지 못하고 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는 새누리당의 의원 자격도 아니고, 회의시간에 나온 공식적 얘기도 아니고, 한 개인의 감정 표현 속에서 나온 것"이라며 김 의장 발언을 개인발언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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