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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잇단 강연정치…'청춘콘서트' 의 추억?


 

안철수, 잇단 강연정치…'청춘콘서트' 의 추억?

광주·전주·대구서 특강
젊은층 잡기…朴·文 비판도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대선출마 이후 ‘강연정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안 후보는 주요 지지기반인 청년층과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지역 순회 일정마다 대학 강연을 빼놓지 않는다. 광주 조선대 강연에서 1300명의 대학생과 지역주민이 참석했고, 전북 완주 우석대에서는 3000여명의 대학생과 지역주민이 몰렸다. 지난 7일 경북 경산 대구대에서는 500명이 넘는 학생들로 강연장이 꽉 찼다. 10, 11일엔 각각 대전 KAIST와 청주교대에서 강연을 이어간다.

그때마다 “호남이 새로운 정치를 여는 성지가 돼 달라”(조선대 강연) “정치개혁과 정권교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후보”(우석대 강연) “시·군·구 의원의 정당 공천권 폐지”(대구대 강연) 등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다.

뿐만 아니다. 안 후보는 강연에서 경쟁 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며 청중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른바 안철수식 ‘은근한 네거티브’다. 안 후보는 대구대 강연에서 “시대정신은 지역격차 해소”라며 박 후보와 문 후보가 내세우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지역격차 해소의 하부개념”이라고 규정했다. 우석대 강연에서는 “한 후보(문 후보)는 나쁜 선거하지 말라고 하고 어떤 분(박 후보)은 자기가 네거티브 피해자라고 하는데 정작 옆에 있는 분들은 정반대 행동을 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안 후보가 강연에서 구체적인 공약을 언급하는 일은 드물다. 화두를 던지더라도 “5년 동안 모든 걸 다해드리겠다고 말씀 드릴 수 없다. 최소한 물줄기를 바꾸는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하는 정도다. 주요 청중이 젊은층이다보니 성급하게 공약을 밝히기보다는 생각의 방향을 밝히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주효하다는 판단에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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