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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표 의식해 설익은 공약 내놓진 않을 것"

안철수 "표 의식해 설익은 공약 내놓진 않을 것"

 
조선대학교 특강서 "시대정신은 '격차해소'"

[데일리안 백지현 기자]
◇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에서 초청 강연회장을 가득메운 학생들의 환호를 받으며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는 4일 지역격차 해소와 관련 “표를 의식해 설익은 공약 하나를 덜렁 내놓진 않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에 위치한 조선대학교를 방문해 ‘21세기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지역격차 해소에 전력을 쏟고, 지역인재를 키우겠다는 것이 내 명확한 진심”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시대정신’과 관련 “일부 정치하는 사람이나 학자가 말할 내용은 아니다”며 “두 달 동안 비공개로 전국각지의 시민을 만나는 과정에서 진정한 시대정신은 이미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정치하는 사람은 (시대정신을) 정책으로 옮기고 실행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가장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시대정신이 격차해소라는데 모여졌고, 경제민주화도 격차해소라는 시대정신의 한 부분”이라면서 “경제민주화라는 부분도 있지만 성별-세대-지역 등 수많은 여러 다양한 이해 당사자 간의 다중적인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청년들이 가장 격차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기회가 없다는 것으로, 지역에서 대학을 나온 학생들이 지역에서 클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된 것이 큰 문제”라며 “지역인재들에 대한 기회제공과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원론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후보는 호남민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수차례 내놨다. 그는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변화를 선도해 왔고, 새로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호남이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호남이) 낡은 정치의 변화를 깨고 새로운 정치의 성지가 될 것이고, 그 과정에 국민들의 참여가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TK(대구·경북)정권과 같은 분열적 단어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통합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 이런 문제에 대한 방안을 열심히 찾아보고, 지역격차 해소를 실현하는 2013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측과의 대화를 통한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평화와 안정을 만들 수 있는 궁극적인 해법은 통일인데, 당장 될 일은 아니다”며 “북측과 대화를 통해 경제협력-금강산 사고-민간차원의 교류 문제 등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박근혜, 문재인 후보와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를 찾아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안 후보의 갑작스런 등장에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주변은 순식간에 북새통을 이뤘다. 안 후보는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건네며 기념촬영에 응했다.

안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본 시민들은 “안철수 파이팅”, “힘내세요”, “사랑한다”는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안 후보는 “감사합니다”라며 활짝 웃으며 화답했다. 또 안 후보를 보기위해 모여든 시민들 사이에서 요구르트 배달원 여성이 수레에 걸려 넘어질 뻔하자, 안 후보가 다가가 직접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광주 = 데일리안 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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