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재기자/chj83@joongboo.com
조기정기자/ckj@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잠식이 심화되는 가운데,수원지역 3개 홈플러스가 연간 수 천억원대의 매출에도 수원시에 내는 세금은 수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수원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금의 경우 3개 영업점을 합쳐도 연간 1억원이 안되는 등 전체 매출액의 0.1%에도 못미치고 있다.
23일 수원시와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 현재 매출액 880여억원을 기록중인 영통점은 재산세 2억원, 환경부담금 2천만원, 주민세 700만원 등 매출액의 0.25%인 2억2천700만원의 올해분 지방세를 수원시에 납부했다.
동수원점은 819억7천700여만원 매출액의 0.39%인 3억2천만원을, 북수원점은 700여억원 매출액의 0.35%인 2억3천943만원을 냈다.
수원시내 3개 영업점의 9월말 매출액은 2천400억원에 달하지만 수원시에 내는 세금은 7억7천만원에 불과하다.
또 이들 영업장은 매출액 전액을 지역내 금융기관이 아닌 서울 본사의 주거래은행으로 이체하고 있다. 영통·동수원점은 현금수송업체인 발렉스 코리아가 매일 현금을 수거해 영국계 거래은행인 HSBC(홍콩 상하이은행)으로 이체하고 있다.
이들 영업점이 수원지역에 환원하는 기부금 규모는 더 인색하다.
영통점이 올해 기부한 금액은 각종 행사에 물품 지원 명목으로 지출한 580여만원으로 현재까지 매출액의 0.00008%에 불과하다.
동수원점은 백혈병소아암협회에 400만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에 200만원, 지역행사 협찬 200만원 등 모두 800만원(0.0001%)을 기부하는데 그쳤다.
북수원점은 유통기한 1개월을 앞둔 7천만원(0.01%) 상당의 식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홈플러스 영업장 관계자는 “본사에서 세금을 일괄 납부하고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다. 기부에 사용되는 여유자금(회의비)도 해마다 줄고 있어 지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