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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공공체육시설 ‘돈벌이 전락’

수원 공공체육시설 ‘돈벌이 전락’
이상훈 기자|lsh@kg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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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03전자신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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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 공공체육시설인 ‘지방산업단지 인조잔디구장’의 위탁·운영을 맡은 수원중소기업협회(이하 중소협회)가 독단적인 편파운영을 고수해 주민들이 반발하는등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중소협회는 주민들의 이용을 막무가내로 제한하는가 하면 공공시설인 ‘지방산업단지 인조잔디구장’의 사용료를 인상한다고 속이기까지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1일 수원시와 서수원축구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방산업단지 인조잔디구장(이하 산단 인조구장)’은 수원시 고색동 443-1 일원 약 7천500㎡의 공공 체육시설로 시가 지난 2005년 조성했다.

이후 수원시축구협회가 지난해 3월까지 위탁·운영했던 산단 인조구장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수원중소기업협회가 새롭게 위탁·관리를 맡아 운영 중인 상태다.

산단 인조구장의 운영을 맡은 중소협회는 그러나 편파적이고 독단적인 일방행정을 계속해 주민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중소협회는 올해 3월 31일부터 2일간 20여개에 달하는 기존 정기 사용팀에게 난데없는 유소년클럽 축구대회 실시를 구두로 일방통보한 뒤 산단 인조구장을 A유소년클럽에 빌려줘 물의를 빚었다.

A유소년클럽은 이 기간 60여개의 참가팀에게 약 25만원 안팎의 참가비를 받고 수익성 목적의 유소년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행사 종료 후 중소협회는 A유소년클럽과 연간 사용료 1천800만에 정기적 고정 계약을 맺은 사실까지 확인돼 공공시설이 협회의 영리사업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소협회는 지난해 12월 정기 사용팀 중 하나인 B단체와 연간 계약을 하며 시간당 2만원인 사용료를 4만원으로 인상한다고 속여 계약한 후 15%를 할인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결과 이 과정에서 중소협회는 시의 승인조차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난 것은 물론 이후 속은 사실을 알게된 B단체의 항의에도 환불은 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서수원축구연합회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조성한 공공 체육시설이 중소협회의 일방적인 횡포로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의 혈세로 만들어진 공공시설이 법을 어긴 것도 모자라 중소협회의 수익사업으로 전락했는데도 시는 먼산 불보듯 뒷짐만 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수원중소기업협회 관계자는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의 담당자는 협회를 그만둔 상태로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A유소년클럽과의 정기 사용 계약은 시 조례를 보고 판단해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기존 정기 사용 단체들의 연간 접수를 둘러싼 반발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최근 산단 인조구장의 운영을 둘러싼 민원이 발생해 확인한 결과 일부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사실”이라며 “시 조례를 잘못 해석하는 등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을 빠른 시일 내에 시정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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