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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김정인 작가 '내 이야기..' '개 같은 인생'展

김미정·김정인 작가 '내 이야기..' '개 같은 인생'展
데스크승인 2012.09.05   송시연 | shn8691@joongboo.com  
   
▲ 김정안作 '대면'

수원 대안공간 눈에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그린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미정 작가의 ‘내 이야기이면서도 내 이야기가 아닌’展은 ‘나’ 자신을 소재로 나르시시즘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다.

나르시시즘은 자기 자신에게 애착하는 일을 가르키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정신분석학 용어이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자기와 같은 이름의 꽃인 나르키소스, 즉 수선화가 된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와 연관지어, 독일의 정신과 의사 네케가 1899년에 만든 말이다.

신화 속 나르키소스는 다른 사람의 사랑을 모두 거부하고 결국 연못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져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극단적인 ‘자기애’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이 신화를 모티브로 나르시시즘을 신화 속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결말과는 달리 작품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작품 속에는 나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품 속의 나는 다듬어 지지않는 순수함을 가졌다.

작가는 작품 속 순수한 나와 현실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나의 괴리감을 표현, 현대 사회개인들은 바쁘게 움직이는 환경으로 인해 자신을 돌아 볼 여유와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자신만의 개성은 사라지고 사회 획일적인 모습만 존재하게 됐다고 꼬집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자기의 개인적 진정성을 아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김정인 작가의 ‘“개” 같은 인생 (Life is a bitch)’展은 개의 이미지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표현해낸 전시이다.

작품속의 개들은 서로 잘 소통하고 있는 듯 하지만 검정마스크를 쓴 채 적절한 가식과 거짓의 뒤에 숨어 있다.

서로가 같은 언어로 이야기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상황에 따라 어떤 위치에 서야하는 지 알고, 어떤 언어를 구사해야 하는지 알지만, 언제나 불편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

작가는 오늘날 우리들이 작품 속의 개들처럼 검정마스크 쓴 채 자신들의 진짜 모습을 숨기며 숨어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발톱과 손톱 때로는 으르렁 거림으로 위협하는 듯 보이는 마스크 뒤에, 입가엔 웃음이 그 몸짓에 해악이, 어떻게 해서든 사회에 한부분에 적응하려 노력하는 나와 당신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문의 문의 031-244-4519.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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