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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정세균 모바일 투표 문제제기…민주당 경선 중단 위기

손학규·정세균 모바일 투표 문제제기…민주당 경선 중단 위기

등록 : 2012.08.26 00:47 수정 : 2012.08.26 00:49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 제주 경선이 열린 25일 오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문재인 후보가 1만 2023표(59.8%)로 1위를 차지한 후 이해찬 대표, 임채정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후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제주=뉴시스】

26일 오전까지 합의 이뤄지지 않으면 사실상 중단
“58% 투표율 너무 낮고, 무효표 없는 것 이상해”

민주통합당 대선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손학규·정세균 후보가 모바일 투표 시스템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경선 일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26일 오전까지 후보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날 울산 경선부터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학규 후보쪽은 이날 “경선 결과 투표에 참여한 제주 경선 투표(2만102명)를 개표한 결과 무효가 한 명도 없는 것은 모바일 투표 시스템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시스템의 신뢰성이 확인될 때까지 경선일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후보쪽은 “이번 경선의 모바일 투표율이 58%로 80% 중반대를 기록한 지난번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보다 더 낮은 것도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번 전당대회 경선의 경우 대리접수가 가능했지만, 이번 모바일 경선의 경우 본인의 전자인증서로 확인을 받아야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표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세균 후보의 전병헌 대변인은 “투표율이 지나치게 낮고, 무효표가 없다는 것이 이상하다”며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경선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 당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내일 경선 계속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특히 모바일 투표에서 4번까지 이름을 다 듣지 않고 중간에 누른 것은 투표가 안되도록 한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며 “그럴 경우 정세균 표가 가장 손해를 봤다고 봐야 한다. 이에 대해 당이 밤을 새워서라도 신속하게 해명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재인 후보 쪽과 김두관 후보 쪽은 당의 설명을 들어본 뒤에 의견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25일 제주에서 열린 민주통합당의 첫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만2023표(득표율 59.8%)를 얻었으나, 3만6329명의 제주 선거인단 중 2만102명(투표율 55.3%)만 투표를 했다. 2위는 4170표(20 .7%)를 얻은 손학규 후보였고, 김두관 후보는 2944표(14.65%)를 얻어 3위를, 정세균 후보는 965표(4.8%)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제주/김보협 손원제 기자 herm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