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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박근혜 前 대통령_내용들

박근혜 “소통 위해 찢어진 청바지 입을 수 있다”

박근혜 “소통 위해 찢어진 청바지 입을 수 있다”

[세계일보]‘수도권’, ‘2040(20∼40세)세대’ 표심 잡기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향후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기존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결집만으로 그가 천명한 국민 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실현하기에 부족함이 있다는 사실은 박 후보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 후보는 22일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젊은 층과의 소통을 위해 찢어진 청바지를 입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행복을 위해서라면 찢어진 청바지도 얼마든지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러 바꾸겠다는 의도적인 것은 별로 없음에도 (제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면, 제 생각이 여러 가지로 달라졌고 그렇게 표현되는 게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 및 예방 행보에 대해서도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국민통합이고, (이를 위해) 각 시대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계신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며 “이를 계기로 국민통합의 단초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박 후보의 달라진 행보가 중도층 공략과 외연 확대를 위한 의도된 변화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친박(친박근혜) 핵심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대선에서 이기려면 중도, 보수 모두를 붙잡아야 하므로 정책은 중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중도 성향은 대부분 부동층이거나 수도권, 2040세대라 불리는 분들인데 이들이 정책에 따라 움직인다”는 이유에서다.

박 후보 측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도 중도 성향의 새로운 인물 영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구성을 맡을 대선기획단장에 개혁 성향의 3선 유승민 의원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박 후보가 지난해 말 비대위 구성 당시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나 조동성 서울대 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 등 깜짝 인사를 단행한 것처럼 전혀 예상 밖의 인물이 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존 캠프가 당 선대위 체제로 바뀌면서 구성원에도 소폭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서민 복지를 강화하고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해 과거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았으면서도 진보적 이미지를 가진 인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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