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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2/새누리 대선후보 박근혜]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리더십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

[선택 2012/새누리 대선후보 박근혜]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리더십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

기사입력 2012-08-21 03:00:00 기사수정 2012-08-21 12:01:50■ 박근혜 리더십 대해부

“정치인 박근혜는 기존 정치인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고, 인간 박근혜는 일반 국민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리더십을 평가한 각계 전문가 20명의 조언을 종합하면 이 같은 결론에 이른다.

○ “소통은 따뜻한 인상에서”



리더십 항목 중 의사소통능력 평가에서 박 후보의 평점은 6.3점(10점 만점)이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불통 이미지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00% 대한민국을 얘기하지만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50%가 자신을 지지한다’고 말한다”며 “현실을 보는 눈이 자기중심적인 게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박 후보의 말은 늘 단답형”이라며 “앞뒤 맥락이 없고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권위적이다”고 평가했다.

반면 강장석 국민대 교수는 “상대방과 대화만 한다고 소통이 아니다. 정치인에게는 책임이 따른다. 박 후보의 말은 믿을 수 있다. 그게 진짜 소통”이라고 평가했다.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도 “리더는 가려서 말해야 한다. 말이 많으면 오히려 쓸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종선 이미지디자인컨설팅 대표는 “박 후보의 표정이 고 육영수 여사처럼 포근하지 못하다. 얼음공주 같은 면모가 있다”며 “소통능력은 대화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아니라 따뜻한 인상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 “인사 스타일, MB와 다를까”

박 후보의 국정운영능력 평점은 7.6점이었다. 다섯 가지 리더십 항목 중 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덕로 세종대 교수는 “어려울 때마다 당을 쇄신시켜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당 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새로운 전기를 두 번이나 만들었다는 건 상당한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대통령을 2번 하는 사람은 없다. 아버지 옆에서 (권력 운영 방법을) 지켜본 것 자체가 다른 후보와 다른 면”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우영 교수는 “아버지를 통한 간접 통치 경험이 있지만 당시는 민주화시대 이전이었던 만큼 현재 유효한 덕목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주용 인하대 교수는 “당의 위기를 극복했다고 해서 국정운영능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위기는 파격으로 극복하는 것인데, 평상시에 잘할지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평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나치게 원칙만을 강조하면 국정운영이 경직되고 정부 내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영오 국민대 명예교수는 “당 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서 인사문제로 많은 사람이 실망했다”며 “이명박 대통령(MB)도 인사에서 많은 문제를 낳았는데 박 후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 “통합능력 시험대 올라”

정치력 평가에서 박 후보의 평점은 6.7점이었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박 후보가 ‘박정희의 딸’이라는 상징성만으로 대선후보 자리에 오른 건 아니다”라며 “험난한 정치판에서 유력 대선후보로 올라섰다는 건 정치력이 검증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반면 홍인기 대구대 교수는 “지금은 임기응변의 시대”라며 “상시적 위기대처 능력이 좋아야 하는데 그런 면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명순 연세대 명예교수는 “박 후보는 결단력이 강하지만 타협과 통합능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 “자발적 참여 유도할 수 있을까”

박 후보의 비전제시능력 평점은 6.6점이었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박 후보의 인식 기준이 산업화시대의 긍정적 측면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며 “인식 기준은 산업화에 두고 몸은 세상과 소통하려니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율 교수는 “1970년대는 지도자가 만들어놓은 목표에 국민이 맞춰나갔다”며 “하지만 지금은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시대다. 박 후보가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강장석 교수는 “통일에 대한 비전이 없다. 우리가 원하는 한반도의 미래 모습을 그려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도 “현재 슬로건(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은 너무 아래서 바라본 비전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네트워크 속에서 좀 더 거대 담론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육영수의 딸 vs 공주


감성지능 평가에서 박 후보는 평균 6.3점을 얻었다.

이미영 유어커뮤니케이션컨설팅 원장은 “노력은 많이 하지만 친화력이 떨어져 개인적 스토리가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황근 선문대 교수는 “여성 리더치고는 감성적인 측면이 많이 부족하다”며 “목적의식이 너무 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평중 교수는 “‘육영수의 딸’인 점은 큰 자산이지만 공주의 이미지 때문에 그 자산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원 교수는 “감정지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비교해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라며 “인간 박근혜도 대한민국 사람 누구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감성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은 어떤 네거티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박 후보 지지층에는 감성 지지층이 확고하다. 대단한 정치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blog_icon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동영상=영어 연설하는 어린시절의 박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