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6년 동안 반에서 1등 놓친 적 없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를 보면 박 후보는 모범생, 요즘 표현으론 '엄친딸'이었다. 성심여중과 성심여고 재학 시절 6년 내내 반에서 1등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중학교 1학년 2학기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내내 반장을 맡았다. 고교 3년 동안은 결석이나 지각 없이 개근했다.
장충초등학교 시절에도 특별히 어느 한 과목에 치우치지 않고 전 과목에 걸쳐 고루 성적이 좋았다. '우'가 많았던 4학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학년의 과목에서 '수'를 받았다. 또 초교 시절 '행동발달 상황' 평가에선 친절 예의, 사회성, 자율성, 근로성, 준법성, 협동성, 정직성 등 거의 모든 부문이 최우수인 '가'였다. 다만 '명랑성' 부문은 3학년 때를 제외한 나머지 학년 전부에서 '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박근혜 후보의 고교 생활기록부(왼쪽)와 대학성적증명서(오른쪽). 고교 3년 내내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서강대 재학 4년간 평점 평균이 4.0만점에 3.82점이다. /박근혜 후보 측 제공
박 후보의 담임 교사들이 박 후보에 대해 적은 의견란에는 거의 예외 없이 '성실' '겸손' '침착' '근면' '타의 모범'이라고 적혀있었다. 고1 때 담임은 박 후보에 대해 '스스로 정당한 일을 할 줄 아는 용기를 지녔음'이라고 적었다. 다만 '특정한 아동들과만 노는 습관이 있음'(초교 1학년), '약간 냉정한 감이 흐르는 편'(초교 4학년), '매사가 훌륭. 단 하나 지나치게 어른스러움이 흠'(고교 2학년), '지나친 신중성 때문에 과묵'(고교 3학년)이라는 평가도 간간이 들어가 있다.
생활기록부에 나온 '부형의 희망'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박 후보가 중1 때만 해도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랐으나 중2·3과 고2 때 '교육자'를 희망한 것으로 돼있다. 박 후보 본인은 고1 때 '교육자'를 희망했으나 2·3학년 때는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후 서강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시절엔 4년 평점 평균이 4.0만점에 3.82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