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치 사회의 칸 ==../⋁정치.정당의 이슈.소식.시사_총종합

[박광철 칼럼] 관세청에 이어 교도관과도 내통!

[박광철 칼럼] 관세청에 이어 교도관과도 내통!

박지원, '교활의 달인'이 무언지 보여주다!

필자는 대한민국 정치인들 중에 민주당의 박지원 의원만큼 교활한 정치인은 없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의 인생 여정을 살펴보면 웬만한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파란만장한 삶을 살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권부에서 권력을 누려온 어떻게 보면 인간 승리의 드라마 속에나 나올 법한 인물입니다.

그런데도 그를 칭찬하지는 못하고 교활하다고 단정 짓는 것은 그가 단지 필자와 다른 정치·이념적 견해를 가졌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박 의원의 아버지와 큰 아버지 작은 아버지와 고모 등 네 명이 친북활동을 하다 사살당하거나 맞아 죽었습니다. 고종사촌 형의 도움으로 성장하여 미국에 건너가서 가발장사로 큰 돈을 벌어 뉴욕한인회장을 역임하면서 전두환 정권에 협조한 공로로 훈장까지 받기도 합니다.

김대중이 미국으로 망명하자 김경재 전 의원의 소개로 DJ를 만나게 되어 생활비를 대주며 신임을 얻어 같이 귀국하게 됩니다. 그리고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자 박의원은 승승장구합니다. 문화체육부장관을 거쳐 비서실장에까지 이르고 요즘에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대한민국 언론인 중에 내 돈 안 먹은 놈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이 말일 것입니다. 김대중 총재로부터 매월 3천만원씩 받아쓰고 김영삼 정권의 홍인길 총무수석비서관으로부터도 매월 2천만원씩을 받아다 썼다고 하니, 오지랖이 넓기도 하지요. 여기저기서 돈 받아다가 기자들에게 뿌리며 자신의 아성을 구축해나갔는가 봅니다.

김대중정권 말기 민주당이 국민으로 부터 신임을 잃고 국정운영이 어려움에 처하자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당으로부터 탈당 압력을 받고 탈당을 하게 됩니다. 이때 박지원 의원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소개시켜주었던 김경재 전의원은 크게 후회을 했다고 합니다. 

“내 평생 가장 큰 실수는 박지원을 DJ에게 추천 한 것이다. 박지원이 때문에 김대중 정권이 궁지에 빠졌으며 국민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게 됐다.”

박지원 의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권부에서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온 것에 비해서 그의 과거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단국대 부정 편입학설, 최정민이라는 전직 영화배우와의 동거설 등 숱한 의혹들이 불거지는데도 무너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을 정도로 그의 권력 기반은 아직도 탄탄해 보입니다.

대북불법송금 사건과 배달사고 등 그와 관련된 추문들은 이루 다 거론하기조차 힘이 듭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만 거론해 보지요. 박지원 의원의 교활한 진가가 두루 발휘된 사건입니다.

2010년 10월, 박지원 의원은 당 회의를 통해 "중국의 시진핑 부주석이 한국 정부가 왜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고 있느냐"는 발언을 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시진핑 부주석의 회담 중 나온 말이라고 주석을 붙여서 말입니다. 당연히 논란이 커졌습니다.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며 국익을 훼손하는 이적행위라고 비난했지만, 민주당은 당시 배석했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으로부터도 확인된 사항이라며 되받아쳤습니다.

그러나 3일후 중국정부 마자오쉬 외교부 대변인은 시진핑 부주석의 훼방꾼 발언 주장을 확인해 본 결과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부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청와대와 여당은 “박 원내대표가 거짓말을 한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 외교를 악용하고 국익을 훼손하며 국민과 국가를 망신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공격하자, 박지원은 "국익을 위해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 며 슬그머니 발을 빼버리는 교활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더 한심한 것은 정세현 전 장관은 이 훼방꾼 발언은 통역사의 실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하지만, 원희룡 의원이 밝힌 면담록에 따르면 그런 취지의 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했고, 시진핑은 그것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미국의 역할만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손학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본질을 외면한 채 특정 표현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에 매달리는 이명박 정부가 밖에 성숙하게 비치겠느냐"라고 박지원의 발언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박지원이가 평소에 그들을 얼마나 철저하게 관리해왔는지 미루어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하는 짓이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모습과 흡사하지 않습니까? DJ가 한국과 일본이 통일 방훼꾼이라며 '자가 발전'을 해놓으면, 박지원이가 나서 이를 시진핑 부주석이 한 발언이라 언론에 흘립니다. 그러다 거짓임이 밝혀지면 본인은 슬쩍 빠져버리고, 주변인들을 내세워 거들어주는 수순이지요. 사기꾼들이 사기칠 때 써먹는 수법하고 아주 흡사하지요?

박지원 의원의 교활함은 끝없이 이어집니다.

지난 2009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때 천 후보자가 스폰서와 함께 외국에 함께 골프를 치러 나간 사실, 천 후보자와 스폰서가 면세점에서 명품을 쇼핑한 사실 등을 폭로해 천 후보자를 낙마시켰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같은 정보는 법적으로 유출이 금지된 개인정보로써 박 의원이 그 정보를 어떻게 얻었는지를 놓고 의혹이 일었었는데, 검찰은 관세청 9급 공무원이던 김모씨가 이 정보를 빼냈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관세청에 통보했고, 관세청은 자체조사결과 김씨가 박 원내대표 보좌진의 부탁을 받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면서 김씨를 파면했습니다. 뒷거래가 있었는지 좀 더 수사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냥 유야무야 넘어갔는가 봅니다. 직장을 잃게 되는 것은 물론 형사고발까지 당할만한 일을 아무런 댓가 없이 그냥 들어줬을 리는 만무일텐데 말입니다.

제 버릇 개 못준다고, 박 의원의 못된 습성은 또 이어집니다.

솔로몬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지원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수사상황을 구치소 교도관으로부터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최근 저축은행 비리 수사상황을 박 원내대표 측에 알려준 혐의로 서울구치소 모 교도관에 대해 감찰을 벌여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고 합니다. 이 교도관은 최근까지 저축은행 사건 주요 피의자들을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맡아왔으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과 보해저축은행 오문철 전 대표 등 관련자들이 검찰청에 나가 조사를 받고 돌아오면 심문 내용을 물어보고 그 내용을 박 원내대표 측에 전했다고 합니다.

물론 박 의원은 “서울구치소에 있을 때 당시 교도관이어서 알고는 있지만, 그 이후에는 통화한 적도, 만난 적도 전혀 없다”며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관세청 직원에다가 이제는 교도소 교도관까지 휘하 부하 부리듯 부려먹는 박 의원의 능력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예전 정권 잡았을 때 심어둔 세력인지, 자발적 협찬을 받은 것인지, 돈을 주고 매수를 했는지, 최면을 걸어 정신을 혼미케 하여 원격조종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통령비서실장까지 하고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교도관까지 이용하여 법망을 빠져나갈 궁리를 했다니, 그의 교활함이 어느 정도인지 미루어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자기가 큰소리 친대로 목포역 광장에서 자결하기가 싫어서 그렇게까지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됐으면 민주당 내에서도 원내대표직 사임을 요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방탄국회를 자청하고 나서는 모습도 언뜻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의혹만 받아도 자진 탈당을 하라고 난리인데, 민주당은 오히려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는데도 방탄국회를 열어서 보호하려고 하니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입니다.

한쪽은 부자 몸조심하는 것일테고, 한쪽은 박의원이 가지고 있는 자금과 인맥과 정보력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연말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박 의원이 권부에 있을 때 쌓아놓은 막강한 정보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여당도 아니고 야당인데도 불구하고 관세청 직원과 교도관을 자기 휘하 사람 부리듯 하는 신통력을 눈앞에서 똑똑히 보고 있는데, 이를 놓치는 것은 대선 필패라 여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호남인들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라고 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리인격으로 여겨서 호남인들의 표심을 붙잡아두기 위한 방편이기도 할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지원 의원을 진흙 속에서 캐낸 진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지요.

그러니 이해찬 민주당 대표까지 직접 나서서 박지원 방탄국회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요즘 한참 유행하는 싸이의 노래처럼 "지원 오빤 무슨 스타일?"이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서슴없이 "사기꾼 스타일"이라고 말할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교활한 협잡꾼 정치인들은 하루라도 빨리 퇴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뒤에서 음흉하게 모사와 계략을 꾸미는 사람 보다 당당하게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이 대접받는 그런 밝은 시대가 오길 간절하게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