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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평택 고덕산업단지

비상하는 평택 고덕산업단지
데스크승인 2012.08.02     

믿기 어려운 일이 생겼다. 건국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가 평택에 이뤄진 일이다. 무려 100조란 돈이 풀린다. 경기도와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산업단지 분양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불과 2년 전 사전입주협약을 맺은 결과물이다. 삼성전자는 이 산업단지바이오 등 신수종사업과 비메모리 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삼성고덕산단에 거는 가장 큰 기대는 일자리 창출이다. 새로운 일자리가 3만명 이상 창출될 것으로 경기도는 전망하고 있을 정도다. 미루어 짐작하기로도 이러한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진행한 국내외 생산라인 투자 중 사상 최대라는 자평이다. 그리고 그 규모로 봐서도 입이 벌어질 정도다. 전세계 디지털 시장을 선도하는 수원사업장의 두 배를 넘어선다. 단지 조성비만 2조4천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라면 더 할 말도 없다.

그동안 이러한 대단위 단지를 유치하기 위한 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지난 2006년 9월 평택고덕국제화계획지구가 지정된 후 주거와 산업이 공존하는 진정한 의미의 융.복합 기업도시를 만들기 위해 국토부와 20번이 넘는 협의를 해 왔다. 아마도 이번 고덕산단은 그 결과물의 대표다. 그래서 이듬해 7월 신도시 지구내 120만평의 산업단지 조성이 확정됐고 같은 해 9월 산업단지 공급물량도 특별배정 받게 된 일이다. 김문수 경기지사 역시 분양계약 체결후 “글로벌 경제위기로 모든 계획이 무산될 뻔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경영 능력이 이를 극복했다” 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 지사는 “삼성 등 우리나라 대표선수의 기를 더 살려야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얻는다”며 “이것이 바로 정치인들의 몫이요 책임” 이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일은 삼성고덕산단이 조성되면 수원과 용인 그리고 기흥에서 화성 동탄~평택 고덕~아산 탕정으로 이어지는 광역 첨단산업벨트가 구축되는 일이다. 그리고,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과 고덕국제화 계획지구 등 국책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 불을 보듯 훤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불황에서도 이렇게 비상하는 일 자체가 가슴 벅차 오를 정도다. 물론 앞에서 지적했듯 도의 역할도 무시 못한다. 고덕국제화 계획지구 지정이후 삼성전자 유치를 목표로 산단 공급물량 특별배정과 진입도로, 용수공급시설, 폐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비 국비 지원을 위해 노력한 것이 그것이다. 이제 할 일은 긴장감을 다 잡아서 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고덕산단 태스크포스팀(T/F)을 가동해 인허가 등을 지원, 계획된 국비가 예정대로 배정되도록 힘써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도와 삼성전자는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각종 인ㆍ허가 및 공장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의 신속한 이행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최근 세계경제는 침체일로에 있다. 그래서 각국의 대기업들과 심지어 국내기업들도 현금만 확보하고 투자를 꺼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삼성의 결단은 돋보일 수 밖에 없고 경기도의 남다른 추진력도 한층 빛을 발한다.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도가 마련해 준 셈이다. 외국이 아닌 한국에 그것도 경기도 평택시에 이러한 대단위 공장이 들어서면서 우리는 이제 발돋음 할 차비만 하면 된다. 하지만 모든 과정이 순조로울 수만은 없을 것이다. 모두가 도와야 한다. 행정과 주민도 이 순차적인 과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차분하고 보이지 않는 뒷심으로 격려하고 손을 잡아야 한다. 기업의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가 얼마나 파급효과가 큰 지 수원시와 아산시의 탕정에 가보면 안다. 수고한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와 큰 결정을 한 삼성의 결단에 다시한번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