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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판 '안철수 검증 시리즈' 나온다

새누리판 '안철수 검증 시리즈' 나온다

 
安 원장, 대기업 인터넷은행 추진에 동참 '구설'
"경제사범 잡히면 반 죽여놔야" 작년 강연 논란


새누리당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당내 ‘안철수 검증팀’도 가동에 들어갔다.

당 고위 관계자는 1일 “안 원장의 과거 발언, 이념 성향 등 전방위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경선이 끝나면 본격적인 검증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안철수 검증 시리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안 원장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왔다.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2003년 최태원 SK 회장에 대한 구명 논란과 관련, “안 원장의 해명이 속시원히 들리지 않고 변명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 최 회장은 안 원장이 대표로 있던 아이에이시큐리티에 지분 30%를 투자하고 있었다”며 “SK에 사업적 이해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후보 경선 캠프 측은 여전히 안 원장에 대해 공식 언급은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내부적으로 안 원장에 대한 과거 자료수집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이 지난해 9월 한 공개 강연에서 금융사범 등 경제사범에 대해 “잡히면 반은 죽여놔야 돼요” “그런 사람 사형을 왜 못시켜요?”라고 말한 동영상도 도마에 올랐다.

안 원장의 군 입대를 둘러싼 거짓말 논란도 불거졌다. 그는 3년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가족들한테 군대 간다는 말을 안 하고 나왔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대 가는) 기차에 태워 보내고 혼자 돌아오는데 무지 섭섭했다”고 했다.

안 원장은 이날 대기업이 은행업 진출을 위해 추진했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과정에도 연루됐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그가 참여한 젊은 최고경영자들의 모임 ‘브이소사이어티’가 2001년 인터넷 전문은행 ‘브이뱅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철수연구소가 자회사인 ‘자무스’를 통해 3000만원을 출연한 것. 이는 그가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금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소유 제한) 강화’ 원칙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정은/허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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