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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마을'' 조성사업 추진과정 및 성과

'수원마을' 조성사업 추진과정 및 성과
2008년 01월 01일 (화) 14:16:10최승필 기자 spc@kihoilbo.co.kr

수원시가 국경을 초월한 나눔의 실천운동을 통해 국제 자매도시 간 우호 증진 및 자매도시 주민들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손꼽히는 캄보디아 시엠립 주의 원조활동에 수원시가 허브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수원시의 위상 강화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국경을 초월한 나눔과 우정의 실천운동을 추진하며 자매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립 주에 대한 교육 지원 및 의료보건·민간협력 지원사업 등을 통한 수원시의 `수원마을' 조성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시장이 시엠립주정부로부터 캄보디아정부국가재건훈장을 받고있다.
◇수원마을 조성 사업 추진 과정
수원시는 국제 자매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립 주의 가장 빈민촌인 프놈크롬 마을을 `수원마을'로 선정하고, 이 마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및 후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이에 앞서 2007년 1월 수원마을 조성 기본계획(안)을 수립한 뒤 2월에 시엠립주정부에 수원마을 조성 의사를 전달하고, 시엠립주정부 및 (사)로터스 월드에 후보지 추천을 의뢰했다.

이어 3월 후보지로 프놈크롬과 봄펜리치 마을을 추천, 접수한 뒤 5월 29일 수원마을 조성을 위해 김용서 수원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일행이 캄보디아를 방문, 후보지 답사 및 시엠립주정부와 수원마을 조성 등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김 시장 등 대표단은 현지 방문을 통해 시엠립 주 소우피린 주지사를 만나 합의서를 체결, 낙후된 일부 지역을 수원마을로 선정,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시엠립 주는 수원마을 후원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약속하고 매년 상호 정례적인 대표단을 초청하기로 합의했다.

 수원시와 시엠립 주는 합의서 체결에 이어 6월 시엠립 주 중심에서 10㎡ 정도 떨어진 톤레샵 호수 길목에 위치한 프놈크롬 마을을 `수원마을'로 최종 선정하고, 기본 조성계획을 수립한 뒤 7월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수원마을 조성 사업 내용
시는 수원마을 선정에 이어 프놈크롬 마을에 민간자본 1천980만 원을 들여 공동우물 22개소를 개발한 가운데 내년까지 15개소의 화장실을 확대 신축할 계획이다.

또, 4천100만 원을 투자해 150㎡ 규모의 마을회관을 건립한 가운데 1천150만 원을 들여 3개소의 공동화장실을, 마을 주요 지점 4곳에 1천500만 원을 들여 마을현판을 각각 설치했다.

시는 이와 함께 교육 지원사업을 위해 내년까지 1억6천만 원을 들여 교실 10칸의 학교를 신축하는 한편, 오는 2010년까지 2억2천500만 원을 투자, 주택 50여 개 동에 대한 개·보수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2009년까지 1억2천500만 원을 들여 1.3㎞ 구간의 마을길을 포장하고, 내년까지 3개의 소각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그 동안 매년 2~3회에 걸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 및 의류와 생필품 등 구호물품 지원사업을 펼치는 가운데 앞으로도 이 같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 같은 수원마을 조성과 관련, 다양한 사업은 수원시 주체로, (사)수원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주관하고, 캄보디아에서 빈민구호활동과 복지시설 확충 및 의료봉사 활동 등 사회복지 및 공익을 위한 비영리 NGO 단체인 Lamp for Mercy가 사업을 대행하는 등 공동추진 단체로 구성해 추진됐다.

 
▲ 캄보디아수원마을 조성지를 방문한 김시장
◇수원마을 선포식
 수원시는 이 같은 사업 추진과 함께 지난 12월 25일 시엠립 주 프놈크롬 초등학교에서 프놈크롬 마을을 `수원마을'로 명명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김용서 시장과 공무원, 시민 등 대표단 82명과 주 캄보디아 신현석 대사, 오웅오웬 시엠립 제1부지사, 사부차바 캄·한문화친선협회장 등 양국 주요 인사, 프놈크롬 마을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마을 조성 경과보고와 시엠립주 공연단의 전통공연 등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김 시장은 “이번 사업은 국경을 초월한 나눔의 실천운동을 통해 국제자매도시 간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진행됐다”면서 “프놈크롬 마을 주민들은 제2의 수원시민인 만큼 마을 주민들의 복지 증진과 꿈과 희망이 있는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수원시민과 함께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웅오웬 주 부지사는 “자매결연을 맺은 지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수원시는 우리 지역에 많은 지원을 보내왔다”면서 “수원시와는 아주 멀리 떨어졌으나 양 지역 간 돈독한 우호관계가 전 세계를 묶는 아름다운 본보기가 되길 바라고 앞으로의 우호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또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신현석 대사는 “이번 수원마을 선포식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 동안 다양한 교류를 전개하고 있는 수원시의 이 같은 수원마을 프로젝트는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새로운 프로젝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번 행사는 수원마을 선포식 및 마을회관 준공식에 이어 지역 주민들에게 수원농협 등에서 지원한 사랑의 쌀 및 생필품 전달식과 마을 입구에 설치된 수원마을 표석 제막식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행사에 함께 참가한 권선·장안·팔달·영통보건소 관계자 등은 행사장 주변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시엠립 주와의 교류 현황
 수원시는 지난 2004년 7월 16일 자매결연을 맺은 뒤 상호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전개했다.

 시는 이어 같은 해 9월 19~23일 김 시장 등 대표단 19명이 시엠립 주를 방문, 컴퓨터 200대와 의류 4만3천여 벌을 전달한 뒤 올 2월 6~8일 수원시 대표단 9명이 시엠립 주에 컴퓨터 100대와 교육기자재 92상자, 의류 5천300여 벌을 전달했다.

 또 지난 2004년 10월 8일 시엠립 주 오웅오웬 부지사 등 대표단이 민속공연단과 함께 수원을 방문, 제41회 화성문화제를 참관하고 수원시민들에게 캄보디아 민속공연을 선보인 데 이어 2005년 10월 7~10일과 올 10월 11~16일 열린 제42회 및 44회 화성문화제에도 심손 주지사와 찬소팔 부지사 등 일행이 잇따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문화교류 의지를 보였다.

 ◇김용서 수원시장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의 훈장 수여
 캄보디아 정부는 시엠립 주와의 이 같은 활발한 교류 및 수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지난 2004년 9월 21일 시엠립주 청사 내에서 김용서 시장에게 캄보디아 정부 전산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캄보디아 훈센총리 훈장을 전달했다.

 또 올 5월 1일 시엠립 주 오웅오웬 제1부지사가 수원시를 방문한 가운데 김 시장에게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컴퓨터 및 의류, 교육기자재 등 호혜물품 지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긴 캄보디아 정부 국가재건훈장을 전달했다.

 김 시장에게 전달한 국가재건훈장은 외국인에게 수요하는 캄보디아 정부 최고의 훈장으로 알려졌다.

 ◇수원마을 현황
시엠립 주는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와 톤렌삽 호수가 있는 아름다운 천혜의 관광지역으로,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 중 한국인 관광객이 30만 명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캄보디아 왕국 제2의 경제·관광도시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원마을이 조성된 시엠립 주 프놈크롬 마을은 시엠립 중심지에서 10㎞ 정도 떨어진 지점에, 시엠립 주에서 가장 빈민촌 중 하나로, 인구는 406가구에 2천71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면적은 42㎢에 이른다.

마을은 집단 취락마을로 9.91~13.22㎡ 정도의 원두막 형태의 가옥에서 생활하고, 농업과 어업이 생계수단이며, 가구당 연간 소득은 200~1천 달러에 그치고 있다.

 또, 1개의 초등학교 이외에 전기와 통신, 상·하수도 등 생활기반시설과 의료시설, 교육시설 등 생활편익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김용서 시장 인터뷰>

▲ 김시장이 캄보디아수원마을을 사전답사 하고있다
 “캄보디아 시엠립 주는 그 동안 시민들이 기증한 컴퓨터와 교육기자재, 의류 등을 지원해오고 있는 자매도시로, 수원시와의 두터운 우애는 강조하지 않아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김용서 시장은 시엠립 주와의 각별한 우정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수원마을 조성과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외국 자매도시에 자치단체 이름으로 마을을 조성하고 지원하기는 수원시가 처음”이라며 “국력 신장과 더불어 건전하고 바람직한 지방화 시대의 민간외교로서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시엠립 주와는 지난 2004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상호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펴고 있다”면서 “지난 2월 시엠립 주에서 소우피린 주지사를 포함한 양 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민이 기증한 컴퓨터와 의류, 학용품 및 교육기자재 등을 전달해 현지 주민들에게서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번에 낙후된 마을을 수원마을로 조성한 것은 생색내기식의 일시적인 지원이 아니라 마을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과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수원시민의 훌륭한 뜻을 외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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