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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철길 뚫리는 경기 …‘김·수·연’ 역세권 부동산 들썩

13개 철길 뚫리는 경기 …‘김·수·연’ 역세권 부동산 들썩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8/16 08:22

김포공항~양촌 구간 내년 7월 개통
미분양 많던 구래동 등 오름세 반전

경원선 연장에 연천 등 접경도 활기
“상권 활성화 시간 걸려 … 투자 신중”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 내 개통 예정인 풍무역사 주변.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김민욱 기자]

16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7만900여㎡). 김포도시철도 풍무역 개통을 앞두고 역사 주변을 개발하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불그스름한 흙 위로 타워크레인이 곳곳에 설치돼 건축 자재를 옮기고 있다. 옆으로는 ‘랜드마크 분양임대’ ‘초역세권 OOO’ 등 상업시설 분양 현수막이 경쟁하듯 내걸렸다. 

풍무2지구 역세권(88만㎡)이 개발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6월 입주가 시작된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2400여 세대 규모)는 최대 1억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역까지 도보로 10분이 채 안 걸린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전용면적 85㎡ 매물의 경우 4억8400만원에 나왔다. 분양 당시 이보다 1억원이 낮았다.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400만원 안팎이다. 경기도 아파트 평균 3.3㎡ 당 매매가 1068만원(지난 3월 기준)을 웃돈다. 풍무2지구 인근 육교에는 ‘김포지하철시대 개막’이라고 적힌 광고판이 붙어 있다. 

철도 개발 소식이 들리면 집값이 요동을 친다. 교통이 편리해져서다. 특히 서울 등 인접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 경기도는 교통에 민감하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제3차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경기도 관련 철도 건설 계획은 모두 45개 노선(1200여㎞, 사업비 64조 5000억원)이다. 그중 개통 윤곽이 드러난 곳들은 벌써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민선 7기 경기도 철도개통 계획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2년까지 도내 새로 생기는 철도는 모두 13개 노선, 356.3㎞에 이른다. 총 사업비만 16조1414억원이 투입된다. 가장 관심이 몰리는 곳은 내년 7월 개통 일정이 확정된 김포도시철도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에서 경기 김포시 양촌역까지 10개 역 23.7㎞를 잇는다. 당초 오는 11월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레미콘 수급 차질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현재 공정률은 98%다. 박헌규 김포시 도시철도과장은 “도시철도가 개통하면 김포공항역에서 양촌역까지는 28분 만에, 2시간 넘게 걸리던 서울역과 강남역은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특수로 김포시의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3.19%나 상승했다. 김포시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구래역이 들어서는 구래동은 김포 한강신도시 내에서도 서울과 멀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미분양이 많았던 곳인데 개통 일정이 확정되면서 조금씩 집값도 오르는 등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인선(수원~한대 앞) 주변은 개발공사가 한창이다. 고색역사가 들어서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는 2016년 125만7510㎡ 규모의 산업단지(650여개 업체)가 조성된 상태다. 수원시는 고색역사 상부 공간에 대한 개발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고색동 옆 오목천동에는 2400세대 규모의 민간아파트가 들어서 지난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경원선(동두천~연천) 연장은 접경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동두천역이 종착역인 지하철 1호선을 연천역까지 연장하는 공사가 오는 2019년 개통을 목표로 시작됐다. 현재 공정률은 50% 정도다. 예정대로 개통되면 연천군 내 지하철 1호선 접근 가능 역은 통근 열차 종점인 동두천역 1개에서 2개로 증가한다. 연천군 관계자는 “아직 땅값에 큰 변화가 없지만, 남북 정상회담 여파 등의 효과로 앞으로 지가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개발 호재가 많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두레비즈니스 박균우 대표는 “철도 개통은 교통 편의성과 부동산 가치의 상승을 함께 가져오지만 통상 역세권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모란·김민욱 기자 moran@joongang.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