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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염태영 수원시장 "지방선거, 행정으로 평가받아야"

 

[인터뷰]염태영 수원시장 "지방선거, 행정으로 평가받아야"
등록 일시 [2014-01-15 18: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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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15일 뉴시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선된 수도권의 민주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뇌물수수 등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은 민선 5기에 들어와서 별로 없지 않냐"며 "청렴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알아봐 주신다면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4.01.05 ppkjm@newsis.com 2014-01-15
민주당 지지율 하락 "시민들이 알아봐 주시면 걸림돌 되지 않을 것"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기지역 수부도시 수원의 민선 5기 시장으로 '소통'과 '인문학'의 가치를 내세워 왔다.

그는 기존과는 달리 시민이 참여하는 '2030도시기획단'과 원탁회의 등을 도입해 '소통'의 제도적 장치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취임 초기 청렴도 최하위라는 오명을 딛고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수원시를 청렴도 최우수기관으로 이끌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 6기에 도전할 그가 어떤 각오와 소신을 가지고 있는지 그의 판단과 철학에 대해 들었다.

-신간 '자치가 밥이다'를 냈는데 염 시장에게 '밥'은 무슨 의미인가.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따뜻하고 듣기만 해도 힘이 되는 것이 '밥'이라고 생각한다.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 누군가에게 따뜻한 밥상을 내놓는다는 것, '밥은 먹고 다니냐'라고 물어주는 것, 상대의 밥을 챙기고 밥을 굶진 않았는지 염려하는 마음이 '밥'의 정신이다.

힘들 때 우리는 친구에게 밥 사면서 '밥심으로 버티자'고 서로를 격려한다. 어린시절을 한번 생각해 보자. 아이들은 늦도록 놀다가 집집마다 굴뚝에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기 시작하면 밥 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저마다 골목길로 흩어졌다. 늦게 오는 식구를 위해 아랫목에 묻어두던 따뜻한 밥 한 그릇, 살가운 이를 위해 꾹꾹 눌러 담은 고봉 밥, 그 밥의 참의미를 알면 누구에겐가 밥 퍼주는 일이 스스로 신나고 스스로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자치가 밥이다'라는 것은 "지방자치가 밥 먹여주냐?"는 말을 반문하는 것 같은데 어떤가.

"지난 2010년 수원시장으로 출마하면서 '시장이 반찬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4년 동안 주민의 뜻을 반영해 지역의 살림살이를 경영해보니까 반찬은 많은데 정작 중요한 밥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지방자치가 밥 먹여주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진정한 지방정치의 복원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세계의 앞선 도시들과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고 이럴 때 국가경쟁력에도 도움되는 것이 아니냐

지방자치는 결코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각종 정책과 사업이 집행되고 주민에게 행정서비스가 제공되는 현장이 바로 지방이기 때문에 지방자치가 얼마나 성숙하고 발전했느냐에 따라 주민의 삶이 직접적으로 달라진다."

-2014년 화두는 역시 선거다. 어떻게 생각하나.

"2010년 수원시민들께서 저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였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수원시를 바꿔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시민들이 지금 제가 수원시장으로서 하는 일을 제대로 안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선거 시기에 뭘 만들겠다는 거대한 공약보다는 중단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수원시를 확 바꿨다는 얘기를 듣고 싶은 게 꿈이다. 이를 위해 수원시 일에 올인하는 것 아니겠냐."

-오는 6·4 지방선거의 쟁점은 무엇이 될 것으로 보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수원발전을 위해 준비된 인물이냐, 아니냐가 될 것이다. 120만의 대도시로 성장한 수원시는 정책을 공감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시장을 선택할 것이다.

【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15일 뉴시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 6.4지방선거는 정치화보다는 행정적인 요소가 작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4.01.05 ppkjm@newsis.com 2014-01-15

특히 지방선거는 하드웨어적인 발전보다는 디테일하면서도 소프트웨어적인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쾌적한 도시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100년 수원 미래먹거리 창출 가능성 등이 선택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방선거가 너무 정치화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시장을 하면서 느낀 것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행정을 잘 펼치는 것이다. 여기서 정당이나 정치타령을 할 수 없지 않는가."

-당적이 민주당인데 낮은 지지율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

"그 문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선된 수도권의 민주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뇌물수수 등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은 민선 5기에 들어와서 별로 없지 않냐. 청렴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지방선거는 정치보다는 행정적인 요소가 작용해야 한다. 정치적인 것보다는 행정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시민들이 바라는 시정, 시민들의 삶의 질을 발전시켰다는 점을 시민들께서 알아봐 주신다면 걸림돌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시정을 자평한다면.

"정책하는 입장에서는 모두 자랑스럽고 아쉬운 것도 있다. 수원지하철시대를 열고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했으며 빚은 갚아 부채를 확 줄였고 꼴찌였던 청렴도를 최우수 1등급으로 올렸다.

민선5기는 과거시대로부터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해결의 물꼬를 열었다. 수인선 지하화, 서울농생대부지의 개방과 시민공원화, 농진청 등 공공기관 종전부지의 발전방안 수립, 수원비행장 주변지역 규제완화 등 수원발전 10년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들을 때가 제일 기분 좋다."

-마지막으로 시민께 하고 싶은 말은

"수원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내년보다는 그 다음 해 더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부로 와 닿게 될 것이다.

지난해 우리는 낙후된 구도심에 생태교통을 통해 사람들이 모여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경험했다. 생태교통과 결합된 도시재생사업을 확대해 '걷기 좋아 찾아오는 거리'를 확대시켜나갈 것이다.

서울농생대 이전부지의 개방과 시민공원화, 농진청이전부지의 농어업전시문화체험관 건립, 첨단 R&D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첨단산업과 농생명 산업의 거점화를 통해 서수원권 주민들의 균형발전 열망을 실현하도록 힘쓸 것이다.

수원지하철시대 개막으로 수원이 더욱 빨라졌듯이 노면전차 개통을 추진해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결합한 문화관광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수원시민들의 열망은 지역발전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열망을 잘 알고 있다. 민선5기 남은 6개월, 차질없이 마무리해 수원미래발전의 초석으로 삼아가겠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수원, 살고 싶은 수원, 젊은 심장이 뛰는 수원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k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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