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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여자축구단, 해법도 '뜨거운 감자'

'갈팡질팡' 여자축구단, 해법도 '뜨거운 감자'
[문화복지교육위원회 행감] 과도한 실업팀 운영 부담 여전히 논란
2012년 12월 04일 (화) 이상우 기자 sowhy@suwon.com
   
수원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회가 문화교육국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수원시의회>
수원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회(위원장 백정선)가 3일 문화교육국(국장 박흥식)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팀 해체를 놓고 갈팡 질팡했던 여자축구단 문제와 함께 과도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업팀 운영이 집중 거론됐다.

지난 10월 팀 해체를 추진하다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잠정 보류된 여자축구단 문제는 ‘수원시가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의원별로 미묘한 입장차를 보여 뚜렷한 해법은 제시되지 못했다.

한규흠 의원(영화, 연무, 조원1)은 “몇 달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시의회에 출석해서 ‘여자축구단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고 해체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번복하는 바람에 피해가 크다”며 “향후 운영방향을 찾을 때는 심도있게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전애리 의원(비례대표)은 “여자축구단이 해체 파동을 겪으면서 영입하려던 선수들이 수원으로 오기를 꺼려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며 “비인기 종목이라고 해체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기관으로 옮기는 방법도 고려해 보라”고 제안했다.

민한기 의원(세류1,2,3)은 “팀을 창단할 때는 ‘여자축구단이 필요하다’고 시의원들을 설득했다가, 다시 이런저런 이유로 ‘여자축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고 했다가 또 다시 ‘잘 운영해 보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스포츠는 수원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려있는 사안인데도 너무 가볍게 얘기하고 결정한 것은 수원시민으로서 불쾌하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선 의원은 “여자축구단에는 브라질 용병까지 영입돼 있는 상태”라며 “무턱대고 팀을 해체하면 국가간의 문제까지 비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여자축구단 문제로 24개 전체 종목의 선수들에게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며 “그동안 수원을 스포츠의 메카로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해 온 분들에게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의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보다 더 많은 예산을 실업팀 운영에 투입하고 있는 수원시의 재정 부담 역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박흥식 문화교육국장은 “그동안 비인기 종목처럼 국가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까지 지방자치단체에 부담을 떠넘겨 왔기 때문에 이 문제를 중앙정부에 요구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등한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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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daum view(블로그뉴스)에도 실린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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