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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일부구간이 갑자기 편도 1차선으로 줄어 차량 통행에 혼잡을 주는 가운데 한 차량이 불법 유턴을 하고 있다. 강제원기자/jewon@joongboo.com |
도로확장 공사가 진행 중인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일부 구간이 갑자기 편도 1차선으로 줄어 이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우수박스공사와 신축공사까지 삼성로 확장공사와 맞물려 진행되면서 이 일대는 북새통을 방불케하고 있다.
2일 오후 삼성로와 맞닿은 ‘삼성전자 R5-project’ 건립공사 현장 앞. 편도 2차선 도로가 해당 지점에서 갑자기 1차선으로 좁아지면서 차량들의 경적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맞은편 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확장공사 탓에 도로의 끝이 1m가량 낭떠러지임에도 불법 주정차한 공사 현장 덤프 트럭과 차량들이 한 차선을 점령했다.
곳곳에서 굴착기가 파낸 흙을 싣기 위해 주정차한 덤프 트럭을 몇 대 지나 태장동 쪽으로 향하다 보면 또다른 편도 1차선 도로와 마주친다. 이 곳은 삼성전자 우수박스공사가 한창이다.
진행 방향을 원천동 쪽으로 바꿨다. 군데군데 수북이 쌓인 흙더미에서 이는 먼지와 소음을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원천삼성1차아파트 앞. 아파트 담장 코앞까지 깎인 축대 아래에서는 두 대의 굴착기가 맨살을 드러낸 땅을 고르고 있었다.
원천삼성1차아파트 101동 주민 김모(45)씨는 “3년 넘게 주민들은 교통 체증, 소음, 먼지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가뜩이나 폭염 속에 출·퇴근도 힘든 상황인데 최근 들어 도로까지 편도 1차선으로 줄어 불편은 물론 위험까지 배가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우수박스공사와 삼성로 확장공사에 따른 하수관 설치공사 때문에 부득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일부 구간을 편도 1차선으로 줄이게 됐다”며 “삼성로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은 대부분 삼성전자 신축공사장 인부들의 차량으로 해당 구청에 단속을 요구하고 있지만 워낙 인부들이 많아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삼성로 확장공사는 42번 국도 원천동 삼성로삼거리에서 태장동 세계로까지 3.12㎞ 구간을 4차선(폭 20좁m)에서 6~8차선(35~40m)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2007년 4월 경기도(430억원)와 수원시(440억원), 삼성전자(530억원)가 공동협약을 맺어 올해 말 완공할 계획으로 2009년 3월 착공했다.
이금미기자/lgm@joongboo.com
이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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