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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구장 유휴지에 테마파크 유력

수원월드컵구장 유휴지에 테마파크 유력
2008년 08월 07일 (목) 이정하 기자 jungha98@suwon.com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수익창출 개선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수원닷컴 63일 자 참고)에 나선 가운데 전체 유휴부지 36330㎡를 민간제안 사업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간제안 사업으로 하더라도 실내 테마파크나 상업기능이 가미된 복합문화공간 등의 큰 틀을 제시해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구상 안을 마련 중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수원월드컵재단)에 따르면 재단의 열악한 수익창출을 개선하고자 스포츠 마케팅 사업 확대와 유휴공간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4월 자체 T/F팀을 가동했다.

T/F팀은 현재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21500㎡와 경기장 관중석 아래 남는 경기장 둘레 공간 14880(길이 약 1m) 등 총 36330㎡의 유휴공간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동안 수원월드컵재단은 총 면적 425천㎡에 달하는 규모(팔달구 우만동 228번지)에 비해 토지이용 활용도가 떨어지는데다, 스포츠센터와 일부 부대시설의 임대료만으로 연간 240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 마련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코오롱글로텍 등 20개 업체의 임대료가 45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유휴공간을 활용해 임대수입을 늘리고, 토지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민간제안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총 3168억 원을 출연(공유지분 비율 6:4)해 만든 수원월드컵재단에 또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자할 여력이 없는 만큼 민간제안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민간기업이 건립해 도에 기부한 뒤 운영권을 갖는 BTO 방식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수원월드컵재단 한 관계자는 "영화관 유치나 롯데월드처럼 실내 테마파크 등 다양한 수익창출 모델을 놓고 내부적으로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구스타디움(옛 월드컵경기장)이 옥외주차장 지하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단적인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5만여㎡에 달하는 이 지하 공간에 쇼핑센터와 공연장, 영화관, 음식점 등 복합문화시설을 만들기 위한 1500억 원 규모의 민간제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연간 120억 원에 달하는 임대료 수입을 올리는 서울 상암경기장도 벤치마킹한다. 서울 상암경기장은 경기장 3층 관중석 아래 1·2층의 공간을 대형할인점과 영화관, 쇼핑몰로 개발해 수익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경기장이 대형 유통판매시설을 끼고 있는 반면 수원월드컵재단은 구상 안에서 아예 이 시설을 제외했다. 애초 임시 주차장 부지에 설치하려던 유통판매시설 유치하려 했지만, 이사회에서 사업 타당성이 없다며 사업 자체를 포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휴공간 활용계획이 이들 경기장과는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메카 도시'로 거듭나는 수원시의 개발계획에 맞혀 상업시설이 포함된 스포츠·레저 분야 복합시설로 개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수원월드컵재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수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대형사업에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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