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서수원은 대한민국 발전 비전이 함축된 지역”

“서수원은 대한민국 발전 비전이 함축된 지역”
[인터뷰] ‘서수원권 장기 발전구상’ 연구단체 대표 박장원 의원
2009년 03월 23일 (월) 박장희기자

▲ 박장원 수원시의회 총무개발위 간사는 “서수원권을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서수원에 다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원시의회 박장원 의원(평·금호동, 총무개발위)의 이 한 마디는 서수원권의 특성과 위상을 함축하고 있다.

수원에서 마지막으로 개발 가능성이 잠재돼 있는 서수원 지역은 수원 공군비행장,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이전, 신분당선과 수인선, 호매실 등 택지개발, 각종 주민 편의시설 욕구 등 많은 현안이 내재해 있다. 수원지역의 여러 이슈와 현안은 곧 ‘서수원’과 동일시하는 의미로까지 해석될 정도이다.

최근 연구 성과를 발표한 ‘서수원권 장기 발전구상’ 연구단체의 대표의원인 박장원 의원으로부터 서수원의 비전부터 현안과 대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박 의원은 “서수원을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고 싶다”며 조화롭게 발전하고 개발되는 서수원의 미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편집자주>

"황구지천을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시키는 중심으로"

- 최근 황구지천 가꾸기 실천연대가 발족, 활동을 시작했는데..

▲ ‘황구지천 가꾸기 실천연대’는 지난 2월에 발족했습니다. 황구지천의 경우 자연생태공원을 만들면 시민들에게 편의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군포에서 평택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를 건설할 수 있는 적지(的知)이기도 하죠.

현재 이곳은 주민에게 이런저런 설명도 없이 도시계획시설로 하천부지로 돼 있습니다. 농사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 못 하는 실정입니다.

실천연대는 주민들과 어린이, 학생들이 황구지천을 아끼고 사랑하기 위한 시민운동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달 초까지 평동부터 금호동까지 순례했으며, 지난 7일엔 자전거를 타고 황구지천을 탐사하기도 했습니다.

- 황구지천을 어떻게 가꾸면 좋을지?

▲ 황구지천이 자전거로 다니기엔 아주 좋은 곳이지만 중간 중간 길이 훼손됐거나 단절돼 있습니다. 그리고 하천에 쓰레기가 많습니다. 대부분 낚시하는 사람들이 생활쓰레기를 버리거나 불법 무단 투기로 인한 것입니다. 그래서 5월 전후에 황구지천에서 무단 오물 투기, 낚시, 수영 등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하천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으로 현재 집행부와도 논의 중입니다.

일단 집행부도 관심을 갖고 있고, 김명선 권선구청장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4천800만 원을 들여 하천 양안(兩岸)의 움푹 팬 곳을 정리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말 황구지천이 경기도 지방하천에서 국가 하천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4대강 유역 정비처럼 지방하천도 정비를 도모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황구지천 가꾸기 실천연대의 활동 계획은?

▲ 현재 회원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중·고등학생에게 우리 지역 하천을 순례하고 공부하며 지킴이 활동에 참여시킬 수 있다면 좋은 봉사 기회도 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황구지천은 수원지역 4대 하천 가운데 굉장히 멋있는 경관이 잠재된 하천으로,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가능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심이자, 메카가 될 것입니다.

일단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시민운동으로 활동해 나갈 것이며, 고색동, 오목천동에서 당수동, 입북동까지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황구지천이 생태형 하천으로 탈바꿈하면 서수원권과 여기에 화성지역까지 포함해 가장 좋은 여가 시설이 되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 환경, 녹색교통, 그리고 서수원 발전 구상까지 3개 의원 연구단체가 최종 성과물을 발표했습니다. 수원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활동의 성과라면?

▲ 전국의 지자체에선 수원에서 처음으로 의원 발의로 의원 연구단체 조례가 구성돼서 이런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해 감격스럽습니다. 3개 연구단체에서 최종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시민 또는 주민들의 이야기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인 용역에 맞춰 각종 설계가 진행해 왔으나, 이젠 시민의 입장에서 용역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시의원의 호응도 좋고, 이 같은 연구단체 활동이 의정 활동 수준 향상에도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올해 저를 비롯해 김명욱, 이윤필, 김호겸, 이종필 의원이 나서는 등 5개의 의원 연구단체가 추가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말농장 개념의 ‘생태농원’, ‘생태농업센터’로 서수원을 자연 친화적으로”

- 박 의원이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서수원 발전 구상 연구단체의 가장 중요한 결과라면?

▲ 아시다시피 서수원권에는 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기존의 수원 도심권 개발을 살펴보면, 일률적으로 아파트 위주의 개발이 진행된 게 현실입니다. 도심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민들이 서수원권 발전에 대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아파트 중심의 개발 방식보다 생태농원을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주말농장의 개념인 ‘생태농업센터’를 중심으로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내가 소비할 정도의 농작물을 기르고 도심 생활에서 지친 부분을 가족 농원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이 위치한 부지에는 자연 녹지가 매우 잘 조성돼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만든다면 활용가치가 높을 것입니다.

고색동의 수원지방산업단지의 경우 동대문 시장처럼 주문에서 제작, 생산, 판매까지 ‘원-스톱’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산업단지 활성화에도 도움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와 상업단지와의 연계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특색 있게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어떤 시설들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는지 일본 도쿄(東京)와 동대문 시장을 비교해 수원산업단지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연구할 계획입니다.

“수인선 화물 부분 ‘서해선’으로 옮기면, 민원 해소될 것”

- 신분당선, 수인선 문제도 서수원 발전 구상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데?

▲ 신분당선의 경우, 호매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봉담을 거쳐 평택까지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합니다.

지금 서해선(인천공항~평택)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데, 수인선 구간을 왕래할 화물 부문을 서해선으로 빼주면 수인선은 여객 기능만 담당하고 주박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수인선을 봉담지역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 토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고속철도(KTX)와 관련해선, 향후 신분당선과 수인선이 연결되면 서수원에 고속철도 역사 (가칭 수원화성역사)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게다가 서수원 지역은 그린벨트 등 역사 건설을 위한 가용지도 풍부합니다.

특히 경부 고속철도와 신분당선, 수인선이 만나는 지점을 가상해 이곳에 종합역사가 생긴다고 보면 역사를 중심으로 지역 개발과 활성화라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봉담지역 주민도 사실상 수원 생활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 공군비행장이 이전했을 경우를 대비해 KTX 역사와 연계하면 대규모 ‘업무 존(Zone)’ 형성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서수원 포럼 구성해 연구 성과 발전시켜 나갈 계획”

- 서수원 발전 구상에 있어 향후 구체적인 추진과제가 있다면?

▲ 이번 서수원권 발전구상 연구를 통해 서수원권 종합계획과 프로그램 수립, 도시 기능에 대한 연구와 검증, 녹색 도시계획 실천, 합리적인 도시개발 프로그램 추진, 특히 민관학 협의 ‘서수원 포럼’ 창설 필요성이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연구단체를 구성해 계속 연구할 계획입니다.

- 수원 지방산업단지가 지역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선?

▲ 산업단지의 근본 목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입니다. 그러나 소규모 업체가 입주하다 보니 고용창출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산업단지 입주 업체에선 주변 인프라 구축이 안 돼 있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서수원 취업정보센터가 곧 오픈할 예정으로 취업지도사가 현재 현황 파악 중입니다. 산업단지의 근본적인 목표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많은 분이 취업해서 지역에 일자리를 나눴으면 합니다.

산업단지 입주자 월례회에도 자주 참석해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원시가 해야 할 일을 계속 논의하고 있습니다.

“서수원 지역 학습권 피해 해소 위한 조례 제정돼야”

- 교육 여건이나 학습권 부분도 중요한데?

▲ 2000년부터 준비해온 고색고가 올해 개교했고, 시급한 문제로 원거리 학교 배정에 따른 기숙사가 필요하다는 학부모의 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비행장 소음으로 인한 학습권 피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현재 피해 조사 용역 중으로 9월 말 결과 나올 예정입니다. 지자체에서도 일정 부분 특히 학습권 부분에 있어 학생,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조례 제정하는 것이 시의원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피해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서야 하지 않나 이종필 특위위원장과 의견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중요한 게 이중창 같은 학교 시설 보완인데, 고색초의 경우 단창(單窓)으로 돼 있어, 비행기가 뜨면 수업을 못할 정도입니다. 교사들도 “2번 이상 지속되면 수업 진행이 어렵고, 의욕조차 없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신설된 고색고의 경우 3중창으로 시공됐지만, 기존의 학교는 소음에 무방비입니다. 학습권 피해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용역 중간보고에서도 학습 능률이 소음 때문에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시급히 나설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타 서수원 지역의 과제가 있다면?

▲ 입북동, 세류동, 오목천동 일부엔 아직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평동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면서 3단계로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데 평동지역은 소음도가 평균 95웨클이다 보니 주민들이 떠나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주거환경 개선보다 이주대책을 우선으로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평동지역엔 나이 드신 어르신만 계실 뿐, 청장년층도 떠나는 실정입니다. 평동지역을 별도로 도시계획을 수립해서 이주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3군데 재개발 지역 중 오목천동은 지구지정 승인을 받아 조합 설립 단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재개발하면서 일방적으로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기보단, 단독주택 단지를 만드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재개발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서수원권에 공원다운 공원이 없다는 부분도 안타깝습니다. 수원 산업단지 3단지 앞에 폭 50m 녹지 구간을 공원화한다면 이곳이 서수원에 첫 번째 들어서는 공원다운 공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들어서도록 시 집행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 지역 주민에게 싶은 한 말씀.

▲ 호매실택지 개발, 도시 재개발, 신분당선, 수인선, 수원지방산업단지 등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밤낮을 일해도 챙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서수원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혼자 힘으로는 관련 부서와 법 조항도 많아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서수원권 시의원으로서 이 지역을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잘만 가꾸고 노력하면 자연 친화적인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여러 가지 사항을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장원 의원(평·금호동) 프로필
▲고색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서수원 편익시설 운영위원
▲칠보산·황구지천 지킴이 추진위원회 위원장
▲수원비행장 특위 간사
▲수원시의회 총무개발위원회 간사(8대 후반기)

박장희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