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박' 빠진 경주 최고위>
(경주.울산=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한나라당이 13일 경주 재선거에 나서는 정종복 예비후보 사무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다수 불참, 친박 성향 무소속 후보와 대결하는 경주 선거의 미묘한 분위기를 반영했다.
경주는 친이(이명박)계 핵심인사로 꼽히는 정 후보와 육군 대장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경쟁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 논란이 씨앗이 됐었다.
특히 선거 과정 및 결과에 따라 친이.친박 갈등이 표면화되는 `진앙'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단순히 의석 한자리를 늘리는 것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에는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공성진 박순자 최고위원, 안경률 사무총장 등 친이계로 분류되는 핵심 당직자들이 대거 출동했고, 정몽준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반면 친박계에서는 충북 출신인 송광호 최고위원이 자리를 지켰지만, 대표적 중진의원인 허태열 최고위원과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경북 지역 의원들 가운데 참석자는 김성조 여의도연구소장과 정희수 김광림 강석호 의원 정도가 참석했다.
허 최고위원이 전날 박근혜 전 대표의 4.29 재보선 지원 여부와 관련, "이번 선거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현실적으로 경주 선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친박계 의원들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최고위원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선약이 있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불참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종복 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지원을 강조한 가운데 무소속 정수성 후보에 대한 비판발언도 나왔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경주역 바로 맞은 편에서 이상한 걸개사진을 목격했는데 `문화특별시'에 군복입은 사진은 매우 이질적인 요소"라면서 "이 분이 육군대장에 걸맞은,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의 얘기를 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 정종복 후보의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황수관 박사는 "무소속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의 사진을 (선거를 위해) 걸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박희태 대표와 박순자 최고위원이 "그만하라"며 공개 발언을 제지하기도 했지만, 황 박사는 "박근혜 전 대표의 마음은 지금 이쪽, 한나라당에 있다"고 말하면서 박 전 대표를 선거에 활용하려는 정수성 후보를 깎아내리려 했다.
정종복 후보는 "이번 재선거는 경주 일꾼을 뽑는 선거인데 정치적 싸움으로 진행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당이 정책선거에 앞장설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박희태 대표는 "정 후보의 힘이 모자란다면 중앙당이 나서서 정부가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안경률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경주에서 조직력이 얼마나 센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이어 교육문화회관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점을 청취했다.
앞서 지도부는 울산 북구에 출마한 박대동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방문해 격려했다.
박희태 대표는 "평생 경제관료, 전문가로 살아온 박 후보는 우리가 자신있게 내놓은 경제후보"라면서 "야당 의원이 무엇으로 힘을 쓰고 지역발전을 하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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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2009-04-13 17:11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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