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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李 대통령 8.15제안 수원정가 미묘한 파장

李 대통령 8.15제안 수원정가 미묘한 파장
수원 화성 오산시 통합 논의 본격화 … 여야 '시각차'
2009년 08월 17일 (월) 이정하, 김기원 기자 kkw517@suwon.com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제6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정치 선진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행정구역 개편과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강한 실행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수원시 정가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의 경우 수원시는 반기는 분위기다. 먼저 수원시와 화성시, 오산시를 묶는 시 통합논의가 부각 될 전망이다. 올해 3월 수원시의회 차원에서 논의되다가 잠정 중단된 특별위원회 구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행정구역개편은 인접한 2~5개의 시군을 통폐합해 전국을 60~70개 광역시로 만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오는 9월 국회에 통과되면 3개 시의 통합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이에 앞서 실시한 각종 3개 시 여론조사에서도 통합의 필요성에 찬성하는 주민 의견이 절반 이상을 넘어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3개 지자체장이 내년 지방선거가 10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행정구역을 개편한다는 데 자체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 한 관계자는 "인근 지자체와 협의를 통한 자율통합이 최고의 방법이겠지만, 아직 이렇다 할 통합 논의를 벌인 적은 없다"며 "국회나 행안부가 제시할 개편 방안을 살펴 추후 지속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대선거구제는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이견이 많아 찬반으로 나뉘는 분위기다. 지방권력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쪽에서는 손해 보는 느낌이고 유권자의 보수층을 넘지 못했던 야당 측은 표정을 관리하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이 수원시에서 유지하고 있는 일당 독주체제가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공천권을 쥐고 있는 중앙정당에 함부로 반대 의견을 내지 못해 쉬쉬하는 분위기다.

반면 야당은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이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제안한 내용을극구 반대하던 한나라당이 지금에 와서 실행에 옮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야당 측 인사는 “중선거구제가 된다면 야당으로서는 손해 볼 게 없다”며 “다만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런 대승적인 결단을 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