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권 행정구역 통합
① 통합 찬반 재점화, 메가시티 탄생하나?
② 수원에 수원이 없고, 화성엔 화성이 없다(?)
③ 지역도 국가도 늦출 수 없는 행정체제 개편
④ 거대한 민심이 민주주의와 지도를 바꾼다
⑤ 지방행정체제 개편, 위기를 기회로
마산, 창원, 진해 그리고 평택과 송탄, 최근의 전주와 완주에 이르기까지 공통점은 단순히 통합이 아니다.
전국적 관심을 모으며 통합 창원시로 재탄생한 마산, 창원, 진해나 평택시로 통합한 평택과 송탄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적 공동체 복원이라는게 대개의 평가다.
특히 창원시와 평택시는 통합으로 분리 이전의 행정구역을 복원함과 동시에 도시 경쟁력 확보로 비약적인 지역발전과 주민편익 증대가 실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원·화성·오산 등 200만 수원권 통합 논의가 전국적인 뜨거운 관심속에 일부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 통합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과 다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통합 논의가 한창인 수원권의 경우, 역사적 동질성 등을 고려치 않은 행정편의적 분리가 오히려 지역발전을 가로막은 게 아니냐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수원’ 구읍치가 현재의 화성시 융건릉 일원이었으며, ‘화성’은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현재 수원시를 일컫는 명칭이었다는 자각속에 ‘수원시엔 수원이 없고 화성시엔 화성이 없다’는 자조섞인 말까지 나온다.
1949년 수원시의 승격으로 시작된 지역 정체성과 동떨어진 현행 행정구역체계가 지역간 이질감을 조장하고 있지만, 역사·지리·교육·경제·문화적 동일 생활권으로 통합 시 부작용보다는 순작용에 대한 기대가 자연스럽다는 얘기다.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수원, 화성, 오산은 3개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도시의 생성과 발전의 역사가 같은 동일 생활권이자 역사적 공동체”라면서 “통합이 아닌 수원권 복원이 정확한 표현으로 일부 정치인의 판단이 아닌 주민들의 결정으로 도시 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오산·수원시민 통합추진위원회 관계자도 “통합은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게 아니라 3개 시의 역사적 동질성과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앞서 통합한 창원과 평택은 물론 전주·완주 등도 자발적인 복원을 통한 도시경쟁력과 행정서비스 강화, 주민편익 증대 등을 도모하고 있는데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자발적인 통합을 공동건의한 전주·완주도 통합 성사 시 독자적 광역경제권 구축을 통한 국토균형발전 가능을 필두로 재정규모와 지역투자 확대, 지역경제 기반 강화, 행정서비스 질적 개선, 접근성 향상과 주민편익 증대 등이 가능하다는 기대다.
여기에 전북발전연구원이 탄소 복합소재 분야 시너지 효과로 1조4천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과 1만5천여명의 취업·고용유발효과와 함께 도시 브랜드 이미지 증대, 주민공동체 복원을 통한 미래도시 건설 기대감 등이 커질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으면서 국내 5대 도시 탄생을 좌우할 수원·화성·오산의 통합 결정이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