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벌써 아닌데 여우야 어떻게 하지? 작성자 은주연 작성일 2009.09.07 00:27 스크랩 3

벌써 아닌데 여우야 어떻게 하지? 주소복사

작성자
은주연
작성일
2009.09.07 00:27
스크랩
3

벌써 아닌데 여우야 어떻게 하지?

작성자 : 조토마서시원님(펌)



박근혜가 있는 한 세종시는 원안대로 간다. 예산을 4대강 살리기란 운하 조성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세종시를 수정하려는 게 이명박의 뜻이고 뜻을 같이 하는 충청도 총리를 내세워 충청도 사람들 역먹이는 게 목적이라면 약속한대로 한다는 박근혜의 말 한마디로 그 꿈은 싹도 트기전에 소멸되었다. 세종시 관련 발언이 이슈가 되면서 정운찬은 총리도 되기전에 고향 사람들의 억장을 뭉개버렸다. 발언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그 소신이 얼마나 오래 갈지 두고 볼일 일이지만 소신은 소신대로 지키지 못하고 일은 일대로 추진 못해 대통령 꼬붕 역할이나 했던 총리들과 별반 다를 게 없음이 드러나면 여우란 별명을 얻을 만큼 약다는 정운찬도 그 꼴이 그 꼴일 수밖에 없다.

정치 경험이 전여 없는 정운찬의 등장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여야를 막론하고 기존 정치인 중 박근혜를 상대할 수 있는 자가 전무한 현실때문이다. 정몽준도 자기 지역구 하나 책임질 역량이 안됨을 지난 재보선을 통해 천하가 알게 되면서 집권세력이 박근혜를 막아낼 비장의 칼로 정운찬을 끌어 온 것이다. 김대중이 살아 있다면 아마도 정운찬 카드는 좀 더 늦게 노출 되었을 것이다. 정운찬의 뿌리와 배경을 보면 한나라당 쪽이 아니다. 아마 김대중의 죽음으로 정운찬이 한나라당 간판을 다는 것을 제어할 통제력이 와해되면서 김영삼쪽이 조기 승부를 걸어야 승산있다고 정운찬 총리 아이디어를 냈을 것이다.

동교동이 상중이라는 이유로 상도동과의 만남 자체를 회피했는데도 김영삼이 민주화 동지란 기치를 들고 동교동 상도동의 물리적 통합에 그 노구를 끌면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영삼에서 노무현에 이르는 15년 동안 사회 지배층으로 자리잡은 박정희 타도로 살아 온 운동권들만 단결해도 박근혜를 쓰러뜨릴 수 있다는 김영삼 특유의 감에 이명박이 수긍한 모양이다. 선거철도 아닌데 박정희가 특별하게 사회 이슈로 등장한 것도 아닌데 인테넷 게시판이란 게시판에 바로 얼마전까지만해도 박근혜가 아니라 이명박이 박정희를 닮았다고 능청을 떨던 자들이 박정희를 악의 화신으로 도배질하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모종의 지침에 따라 인위적인 여론 조성을 공작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4대강 사업, 정치 체제를 바꾸는 개헌 등등 차기 대선이 이루어지는 그 시점까지 지뢰는 연속해서 터질 것이다. 그러나 집권세력이 아무리 흔들어도 박근혜가 있는 한 모든 문제는 이미 그 해법이 제시 되있다. 박근혜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되더라도 허수아비 대통령이 되게 하는 모든 꼼수들은 하나에서 열까지 통하지 않게 되있다. 박근혜가 김무성의 경우와 달리 최경환이 지식경제부 장관되는 것을 사전에 최경환 본인에게 암시까지 한 점에 주목해 본다면 세종시나 4대강 사업은 정치적 수사를 동원해 아무리 그럴사하게 포장해도 결국 예산 싸움임을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그 예산 편성의 핵심 포스트에 최경환을 배치한 것은 세종시나 4대강 사업에 있어 집권세력이 내놓을 국민을 속이는 암수란 암수는 모조리 원천 봉쇄하겠다는 박근혜의 의지이다.

세상이 정운찬을 박근혜의 대항마로 이명박이 발탁한 것으로 인식하면 할 수록 박근혜는 이명박에게 분명한 NO를 보여 줄 수 있는 명분과 공간이 생긴다. 적어도 보수의 대동 단결을 위해 박근혜가 참고 이명박을 도와야한다는 압박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위선인지가 확연해지기 때문이다. 김대중 노무현 시절 서울대 총장까지 되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러브 콜을 받은 정운찬을 박근혜의 대항마란 가능성때문에 끌어들일 정도라면 이명박 부류가 말하는 보수는 진짜 보수가 아니고 이명박의 중도 실용 또한 좌편향의 표퓰리즘에 불과함이 분명하다.

솔직히 필자는 정운찬의 등장이 "박근혜를 파묻는 함정이 준비되고 있다(8.25) " "오자서의 노래가 들리지 않는가?(8.14)" 등을 통해 예상한 수순이었기에 이제 드디어 박근혜가 이명박과 전면전을 해야하는 시점이 도래했고 박근혜를 믿고 신뢰하는 자로서 피가 끓어도 좋은 세상이 됨을 환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총리 취임도 안한 정운찬이 충청도 여론에 밀려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자신의 소신을 벌써부터 버리고 청와대의 보호막 속에 숨어 피해가려하는 것을 보면서 또 깜조차 안되는 인물로 입맛만 버리는 게 아닐지 피도 끓기 전에 불쾌해졌다. 박근혜가 칼도 뽑지 않았는데 제 풀에 쓰러지지 않기를 필자는 박근혜의 칼을 관찰하는 기술자로서 고대한다. 정운찬의 별명이 여우라고 한다. 머리 회전이 약삭 빠르다는 것이다. 제발 여우야 여우야 재주나 한 번 넘어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