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UT type="hidden" value="030000" name="branch_code">
■ 20일부터 4일간 세계대회
고어 등 70개국 1500명 참가
“친환경상품 소비” 호소
녹색장터 등 부대행사 다채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 등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들이 친환경 소비로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20일부터 4일간 경기 수원시 ‘경기도 문화의 전당’과 호텔 캐슬 등에서 ‘녹색구매를 통한 기후변화의 극복’이란 주제로 제3회 녹색구매 세계대회(www.icgpsuwon.org)가 열린다. 국제녹색구매네트워크(IGPN)와 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ICLEI)가 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2004년 일본 센다이(
仙臺), 200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3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올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앞서 개최되는 대규모 환경행사다.
○ 녹색구매로 지구온난화 극복녹색구매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과 공공분야, 각 가정에서 사용되는 재료와 물건을 친환경 녹색상품으로 대체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IGPN에 따르면 기온이 2도 올라가면 아마존 열대 우림의 20∼40%가 시들거나 죽고, 100만 종이 멸종되는 심각한 위기가 오게 된다. 소비자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녹색 제품을 사면 그만큼 제조업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늘려 전 지구적인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다.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 변신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어 전 부통령은 21일 오전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 개막식에서 ‘녹색구매를 통한 기후변화의 극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 연설은 현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의 환경 정책기조와 코펜하겐 총회에 임하는 미국의 태도를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환경만화 고그린맨(
www.gogreenman.com)으로 유명한 조너선 리는 22일 오후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환경 주제의 강연을 할 계획이다. 또 오토 치머만 ICLEI 사무총장, 왕가리 마타이 전 케냐 환경부 차관,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 등 세계 70개국에서 1500여 명이 참가한다.
○ 3개 분야로 나눠 행사 진행이번 대회는 크게 공공, 비즈니스, 소비자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공공 세션에서는 친환경 상품의 공공 분야 조달 확대가 논의되고 유럽과 아시아, 미국의 동향이 소개된다. 비즈니스 세션은 일본 전자업체 소니의 친환경상품 구매 및 공급을 통한 녹색시장 확산 노력이 사례 위주로 발표된다. 아시아나항공과 삼성전자, HSBC 등 관계자들도 녹색구매 촉진을 위한 중소기업과 대형 유통업체 간 파트너십 구축을 논의할 예정이다. 소비자 세션에서는 피터 보일 미국 워싱턴대 교수가 녹색상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그린마케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22일 유엔경제사회국 주관으로 진행되는 특별 세션에서는 지속가능생산소비 10개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행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종합토론을 거쳐 전 세계인에게 온실가스 배출저감과 녹색구매 활성화를 촉구하는 ‘수원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20일부터 이틀간 환경 패션쇼와 녹색장터, 환경 미술제, 전국 청소년 재활용 로봇 창작대회 등 다양한 시민 행사가 벌어진다.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